지금 다시 계몽 - 이성, 과학, 휴머니즘, 그리고 진보를 말하다 사이언스 클래식 37
스티븐 핑커 지음, 김한영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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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이란, 민중의 몽매를 인간의 이성에 비추어 밝히고 과학적이고 비판적인 정신을 보급하고 인간의 존엄을 자각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인간 본성은 결함투성이지만, 그 안에 개선을 꾀할 수 있는 씨앗들이 담겨 있다." (p.57)


씨앗이 싹이 날 수 있는 환경이 좋다고 하더라도, 주어진 환경에만 맡겨 두다 보면

그 씨앗은 싹이 날수는 있겠지만, 꽃을 피울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진화와 진보를 외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그 진보라는 것을 의심한다.


진보란 무엇일까?


우리는 왜곡된 세상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왜곡된 세상이라는 것은 우리가 그렇게 바라보기 때문에 왜곡되어 보일지도 모른다. 세계는 분명히 변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러한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각종 통계에서 보이는 것들이 우리에게 객관성을 확보해 줄 수는 있을 것이지만, 객관적 통계 속에도 분명히 함정은 있을 것이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상대방의 말과 행동에 대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그 외의 어떠한 생각도 하지 않는 것이다. 어쩌면 그것은 나 자신이 편해지기 위해서 하는 행동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가끔은 세상이 변하는 것들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진보 또한 받아들여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다만, 세상이 망각 속에 빠지지 않기만을 바란다.


인간의 이성은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인간의 이성이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면, 우리가 부르는 진보와 계몽이 필요한 것일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인간의 가장 큰 무기인 이성에는 항상 합리적 이성이라 부를 수 없는 것들이 존재한다. 비합리적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존재들이기에 진보를 통한 계몽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따라서 인간의 이성만 가지고서는 우리는 진보를 할 수 없기에 과학과 휴머니즘이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또한 수많은 시간이 흘렀어도 계몽이라는 말이 계속해서 다시 나오는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인간은 끊임없는 진보를 이룩해왔다. 생명 연장을 위한 진보와 삶의 질을 높이려는 인간들의 노력들은 과거에 살던 사람들과는 다른 삶을 살고는 있을 것임에 분명하지만,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 중의 과연 몇 프로만 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그렇기에 우리는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생각들을 더욱 관철시키기 위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극단적인 선택 속에서 우리는 어쩌면 다시 후퇴할지도 모른다. 따라서 우리는 진보를 통한 계몽 속에는 우리의 현실에 대해서 정확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잘못된 정보들과 통계들도 문제지만, 우리는 그런 정보와 통계들 속에서 우리의 현실을 바라보면서 세상은 바뀌지 않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큰 문제일지도 모른다. 세상은 조금씩 나아졌다는 생각과 그것들이 어떻게 우리에게 다가오는지는 우리가 그것에 대해 얼마나 정확하게 파악하는 냐에 달린 것 같다.


따라서 계몽이라는 것은 무지로부터의 탈출 또는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들에 대해 얼마나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성과 과학 그리고 휴머니즘을 통해서 어떻게 만들어가냐에 달린 문제일지도 모른다.


<지금 다시 계몽> 사이언스 북스의 사이언스 클래식 시리즈로 지식인의 생각만으로 진실을 찾지 않고, 데이터와 증거 그리고 사실들을 바탕으로 진실을 찾으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그리고 세계적 석학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당신에게 새로운 경험과 질문들을 던질 것이다.


리딩 투데이 선물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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