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13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대우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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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상>편에서는 인간의 흔들리는 마음을 적나라하게 이야기한다. 흔들리는

마음이 무조건 '무능함'을 뜻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흔들리는 마음이

오로지 자신을 위한 고민과 선택이라면

그것은 분명히 무능함일 것이다. 많은 선택지들 중에서

우리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한 여자의 인생 그래프를 보여준다. 사생아로 태어난 그 아이는 다행히

'구원받은 아이'로 불리면서 살아남게 된다.

때로는 하인으로 때로는 양녀로 살아가는 그녀의 삶은 반쪽짜리의 삶인 것이다.

'마슬로바'로 불리는 그녀는 그렇게 살아가다가 어쩔 수 없는 임신을 하게 된다.

그 임신으로 말미암아 그녀의 인생은 하락하는 듯하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편한 생활을

이어가려는 그녀의 계속되는 선택들이 점점 더 그녀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듯하다.

시간이 지난 후, 그녀를 그렇게 만든 남자와 재판장에서 만나게 되는 그들이다.

그들은 과연 어떤 모습들을 보일지 궁금해진다.

톨스토이의 시선이 보인다. 젊은 공작 네흘류도브를 통해

당시의 러시아 사회 전반의

타락을 폭로하는 듯하다. 술과 담배 그리고 매춘까지 그들의 파티는

당연하다는 듯이 이루어진다.

토지 사유제에 반대하고 정신적 자아를 추구하던 네흘류도브는

향락 생활에 빠져 나른한 생활을 보낸다.

나른한 생활은 그의 사고와 사상까지도 변하게 한다.

"여기서 벌어지는 일도 이와 조금은 다를 바가 없었다." (p.130)

상식에 맞지 않는 일들이 재판장에서 벌어진다. 누군가의 자유를 빼앗는 일에

그들의 생각들과 행동들은 너무나도 개인적이 이유들로 인해 유죄와 무죄로

결정되는 듯하다. 마슬로바의 재판을 통해 남자의 무책임함을 이야기하면서

그 시대 사회 전체에 만연하는 무능력함을 이야기하는 듯하다.

또한, 그 재판을 바라보는 네흘류도프의 무능력함에 비겁함을 더한 그를 묘사하는

장면들 속에는 지금의 나의 모습도 있지는 않을까라는 생각 또한 해본다.

'공평과 정의'는 사라지고 '개정과 폐정'만이 존재하는 법정의 모습을 시작으로 많은 부조리한 모습들이 묘사된다. 더욱더 흥미진진한 것은 그런 시스템 속에서

돌아가는 인간들의 모습이 아닐까?

편안한 삶을 추구하려는 마슬로바와 정신적 자아와 동물적 자아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민하는 네흘류도프를 바라보면서 과연 그들은 각성을 이룰 수 있을까?

네흘류도프는 마슬로바를 구명하기 위해 노력하는 도중에도 수없이 많은 갈등을

한다. 지극히 모순적인 그의 마음속에는 마슬로바를 향한 마음은 진심일까?

그리고, 마슬로바의 마음 또한 더욱 궁금해진다.

리딩 투데이 선물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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