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장소 아니 에르노 컬렉션
아니 에르노.미셸 포르트 지음, 신유진 옮김 / 1984Books / 201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진정한 장소>는 아니 에르노라는 사람의 인터뷰집이다. 여자라는 성을 떠나서 한 사람의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그는 자신의 이야기들을 사진을 통해서 최대한 사실에 가깝게 이야기하려고 한다. 그리고 문학이 우리에게 주는

것들은 무엇인가에 대한 그의 생각들을 전해준다. 그러한 이야기들을 통해 그가 전하는 장소는 거의 우리의 모든

삶을 관통한다.

누구나 부모라는 존재가 있어야 나 자신이 존재하듯이, 우리의 첫 번째 장소는 가족이라는 울타리이다.

비록 내가 알지 못하는 비밀이 존재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주는 영향을 벗어나려 애쓸 필요는 없을 것이다.

사람의 인생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장소로써 가족은 어쩌면 더욱더 신경을 써야 하는 곳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분명 시대적인 배경들과 사회적인 상황들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느냐는

가족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빈 옷장>이라는 소설 속에서 그는 자신의 부모를 괴물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그들은 결코 자신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인식하듯이 그의 책들은 거의 자신과 자신 가족의 이야기가 전부가 아닐까 싶다.

그러한 가족의 이야기가 우리의 삶과 다르지 않기에 그의 이야기들이 더욱더 가깝게 다가왔다.

"문학은 인생이 아니에요. 문학은 인생의 불투명함을 밝히는 것이거나 혹은 밝혀야만 하는 것이죠.'

한 사람의 경험을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현실 세계를 반영하는 문학 속에도 분명히 허구가 존재하지만, 새로운 현실을 만들어내려는 시도는 필요하다.

있는 그대로의 세계에서 새로운 현실보다는 조금 더 나은 현실을 만들려는 시도 또한 필요할 것이다.


리딩 투데이를 통한 출판사 지원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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