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말의 러시아 문제 <5+5> 공동번역 출간 프로젝트 4
알렉산드르 이사예비치 솔제니친 지음, 유정화 옮김 / 걷는사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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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로 이사예비치 솔제니친(이하 솔제니친)은 자신의 수용소 경험을 바탕으로 옛 소련의 인권 탄압을 기록한

<수용소 군도>를 발표한다. 이 작품으로 인해 책 출간 후 정부로부터 탄압의 대상이 되어 결국 국외추방을 당했다.

<세기말의 러시아 문제> 1부는 '소비에트 연방 지도자에게 보내는 서한'은 시기상으로 <수용소 군도> 발표 후

추방당하기 전 '국가적 재앙을 어떻게 피할 것인가?'라는 조국애에서 시작된다.

자신의 나라를 사랑한다는 것은 말로는 누구나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발언과 행동 그리고 자신의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문득 그런 생각을 해본다.

만약 일제 시대에 내가 살았다면... 분명히 독립운동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솔제니친은 이데올로기의 무용성을 말한다.

지금(세기말) 러시아에 필요한 것은 이데올로기가 아님을 말한다.

시대가 변했어도 이데올로기는 존재하며 그것에 얽매여 우리는 갈 길을 잃고 만다.

2부 '어떻게 러시아를 재건할 것인가'에서는 솔제니친의 수많은 고민들이 보이는 장으로서 시대를 관통하는

탁월한 견해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어느 정도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누구나 미래를 예측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 미래는 과연 누구의 것일까?

솔제니친은 말한다.

"오늘날 미래에 대한 논의는 대략적일 수밖에 없다. 다가올 경험과 새로운 생각을 채울 자리를 남겨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조금씩 다듬어나가야 한다고..."

3부 '세기말의 러시아 문제' 러시아의 역사에 대해 말하고 있다. 러시아의 역사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그가 말하는

역사를 통해서 우리는 러시아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또한 지나간 역사를 통해서 우리는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결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4부 '붕괴되는 러시아'는 그가 다시 조국으로 돌아와 26개 주의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대화한 내용들을

하나의 사실로서 전한다. 그는 '우리는 과연 누구이며,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솔제니친은 말한다. "영혼은 그 어떤 파멸의 방향도 바꿀 수 있다. "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한.러 <5+5> 공동 번역 출간 시리즈는 나에게 참으로 소중한 시간을 선사했다.

가깝고도 먼 유럽인 러시아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는 계기를 주었다.

또한 러시아의 자연과 역사를 알게 해주었다.

리딩투데이를 통한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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