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링 - 집을 온전히 누리는 법,
애나 맥거번 지음, 샬럿 에이저 그림, 김은영 옮김 / 유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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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링(pottering)은 정해진 계획이나 이렇다 할 목적 없이 무언가에 즐겁게 몰두하는 것을 말한다. 그것은 바로 꼭 해야 하는 일이 아닌 사소한 집안일을 말한다.

포터링(pottering) 이전의 삶

요즘 들어, 하루 일과를 끝마치고 돌아오면 나는 일단 소파에 앉는다. 그리고 TV 리모컨의 전원 버튼을 누른 후 핸드폰을 손에 쥔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나는 스르륵 소파 위로 몸을 눕히고... 배가 고파지기 전까지는 의미 없이 핸드폰을 보고만 있다. 그 시간에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아마도 난 단순하게 그 시간을 충전을 하기 위한 멍 때리는 시간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포터링(pottering) 이후의 삶

나는 오늘부터 사부작거린다. 일과를 마치고 비밀번호 '1004'를 누른 후 핸드폰과 가방은 방에 놓고 문을 닫는다. 그리고 소파와 티브이를 피해서 베란다 창문을 연 뒤... 잠시 무엇을 해야 할지 한 번 생각해 본다.

일단, 싱크대로 가서 밀린 설거지를 하고 거창하지는 않지만 무엇을 먹으면 맛있는 것을 먹었다고 소문이 날 지를 생각하고 사부작거린다. 먹고 난 후에는 무엇을 해야 할까... 핸드폰을 만질까라는 생각을 해보지만, 만지기 전에 무엇을 할까라는 생각을 한다. 책을 봐도 좋을 것이고, 약간의 수고가 들어가는 차를 마셔도 좋을 것이다. 그렇게 오늘도 난 사부작거린다.

지은이는 말한다.

포터링(pottering)이 우리의 삶을 바꿔놓을 수 있을까라는 말에 장담은 못 하지만 당신이 처한 상황을 통제하고 시간의 무자비한 압박에서 벗어나게 해준다는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

있는 것을 활용하며...

너무 애쓰지 말며...

조금만이라도 움직이며...

가장 중요한 디지털 기기를 멀리하자!

리딩투데이를 통한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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