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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고양이 아님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97
카셸 굴리 지음, 스카일라 호건 그림, 정화진 옮김 / 국민서관 / 2025년 9월
평점 :
📕 수상한 고양이 아님
✏️ 글 : 카셀 굴리
🎨 그림 : 스카일라 호건
✏️ 옮김 : 정화진
📖 출판 : 국민서관
🌸 책 이야기
행복하게 지내던 강아지 러프.
하지만 요즘 들어 집 안 곳곳이 이상하게 어질러집니다.
옷이 찢겨 있고, 벽에는 긁힌 자국이 가득하죠.
누군가 자신을 몰래 지켜보고 있는 듯한 기분까지 듭니다.
며칠을 수사하던 러프는 마침내 범인을 찾아냅니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고양이!
게다가 그 고양이가 자신의 동생이라니요!
과연 러프는 이 새로운 가족과 잘 지낼 수 있을까요?
🍀 박하샘의 이야기
2024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약 1,500만 명, 전체 인구의 30%에 달한다고 합니다.
우리 아파트만 해도 산책하는 강아지들을 하루에도 여러 번 마주칩니다. 인구는 줄어들어도, 사람들의 마음은 점점 더 ‘함께 살아감’에 향하고 있는 듯합니다
어릴 적, 개와 고양이는 앙숙이라고 배웠어요
하지만 요즘은 ‘개냥이’라는 말처럼, 두 동물이 함께 지내는 가정도 낯설지 않아요.
이 책 속의 강아지 러프도 그런 변화를 상징하는 존재인것 같아요.
평화롭던 일상에 느닷없이 나타난 동생, 고양이.
아이들이 동생이 생기면 겪는 혼란처럼, 러프도 당황스러웠을 겁니다.
‘사랑을 빼앗기는 건 아닐까?’
‘이 낯선 존재는 왜 내 자리를 차지하려 할까?’
그 감정은 비단 동물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면, 서로 다른 존재들은 서서히 익숙해집니다.
낯설고 불안했던 관계가 조금씩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오지요.
우리 집 강아지도 산책 중 다른 집 강아지를 예뻐해 주면
질투하듯 제 앞을 막아섭니다.
‘나만 사랑해달라’는 마음, 그 속엔 애정이 숨어 있죠.
사람도, 동물도 결국 사랑받고 싶어 하는 존재입니다.
이 그림책은 그런 마음이 어떻게 관계를 이어주는지
잔잔하고 유머러스하게 보여줍니다.
러프와 고양이의 관계는
결국 서로를 알아가고, 존중하며, 사랑하게 되는 과정 그 자체입니다.
함께 살아간다는 건, 다르지만 닮아가는 일임을
이 책이 따뜻하게 일깨워줍니다.
💬 마음에 남은 문장
“사실 요즘 너무 행복하게 살고 있거든요!
정말 그랬어요, 바로 얼마 전까지는 말이죠.”
“솔직히 말하면요,
동생과 함께 사는 것도 나쁘진 않아요.”
🌿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어린이와 어른
가족 관계에서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
다름 속에서 사랑을 배우고 싶은 모든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