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상공회의소 이지(易知)한자 2급 최종모의고사 - 상공회의소한자 분야 온라인서점 판매량 1위! 최신기출문제 및 해설 수록 2016 상공회의소 이지(易知) 한자 최종모의고사
한자문제연구소 엮음 / 시대고시기획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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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회의소 한자가 객관식 시험인 만큼 최신 출제경향이 반영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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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저널 그날 조선 편 4 - 임진왜란 역사저널 그날 조선편 4
역사저널 그날 제작팀 지음, 신병주 감수 / 민음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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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한국사 최대의 국난

  책 『역사저널 그날』의 네 번째 주제는 “임진왜란”이다. 그동안 연대와 사건 순서 외우기에 급급했던 이 주제를 자세한 설명과 더불어 관련 사료와 도판 등을 통해 접하다 보니 임진왜란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용어 설명을 추가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사전을 찾아보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지 않아도 돼서 좋았다.

조선이 건국되고 200년간의 평화는 결국 임진왜란으로 인해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되고, 조선 시대를 전기와 후기로 가르는 기준이 될 정도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그리고 그 전쟁을 무려 7년 동안이나 진행되었다.

  이번 4편에서도 총 7가지의 주제로 임진왜란의 주요 내용을 압축하여 제공하고 있다. 우선 첫 번째 주제로 임진왜란 발발 전 조선의 상황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면, 당시 조선은 일본을 굉장히 군사적으로 낮게 평가하고 있었고, 이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낙관으로 빠지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러한 조선의 입장을 잘 보여주는 예로「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1402년(조선 태종2)제작된 것으로, 현존하는 동양 최고(最古)의 세계지도이다.)를 들고 있는데 당시 조선인들이 일본을 자세하게 그릴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임진왜란을 일으킨 이유가 국내 불만 세력의 관심을 밖으로 돌리는 것과 대륙 진출뿐만 아니라 경제적 이익도 침략의 중요한 목표였다는 즉, 명과의 무역, “은 무역”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 수 있었다. 또한 일본 교수가 임진왜란을 보는 입장을 살펴 볼 수 있었는데, 히데요시 입장에서 조선 침략이 이웃 나라와의 전쟁이 아니라 자기를 배반한 세력에 대한 응징이었고, 그 때문에 임진왜란 때 학살이 많았다는 새로운 입장을 확인할 수 있어서 새로웠다.

  두 번째 주제는 임진왜란이 개전하고 일본군이 부산에 상륙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임진왜란은 1592년 4월 13일 700여 척의 함선을 앞세운 일본군이 부산에 상륙하면서 시작되었고 결국 일본군이 부산에 상륙한 지 20일 만에 수도를 뺏기는 패배를 당하게 된다. 조선이 초반 전투에서 크게 패한 주된 원인으로는 조선 건국 이래 지속된 200년간 평화로 인해 사회는 숭문천무 쪽으로 흘러, 문이 숭상되고 무가 천시되게 되었고, 전쟁 대비나 무기 개발, 국경 방어 같은 것들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섬나라 일본은 사실 수군이 강한 것이 아니라 육군이 강했다는 것이다. 실제 일본 수군의 경우 수송 기능밖에 없었다고 한다.

선조의 몽진(몽(蒙), 뒤집어쓸 몽 자고, 진은 티끌 진(塵), 먼지 진 자다. 먼지를 뒤집어쓴다, 즉 초라하고 힘든 피란을 뜻하는 용어) 행렬 중에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는데 바로 사관 4인방이 몽진 행렬에서 이탈하면서 역사 기록의 기본 자료인 사초를 전부 태우고 도망간 것이다. 물론 임진왜란의 혼란도 있었지만, 『선조실록』은 사관들이 제대로 기록하지 못한 것도 있어 사초가 거의 없어져 버렸다는 것이다. 그래서『선조실록』이『조선왕조실록』가운데 내용이 가장 부실하다고 한다. 선조의 몽진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북쪽으로 향하는데 영변에서는 광해군에게 분조를 형성하게 하고, 자기는 계속 길을 간다. 그런데 여기서도 선조는 자기에게 유리하게끔 90 대 10 이런 식으로 조정을 나눴다고 한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도 부족했는지 선조는 자신의 위신이 추락할 때마다 권위를 회복하기 위해 “선위 선언”을 했다고 한다. 선조는 상습적으로 선위파동을 일으켰고, 그럴 때마다 세자와 신하들은 하루 종일 무릎 꿇고 빌어야 했으니 전란으로도 힘든 상황에서 그야말로 선조는 왕으로서 전혀 모범을 보이지 못했던 것이다.

  세 번째 주제는 조선의 반격에 대한 내용이다. 그 반격의 주체는 이순신이 지휘한 수군과 곽재우, 김덕령 등이 이끈 의병이었다. 이순신은 1592년 5월 옥포 해전을 시작으로 1598년 11월 노량까지 20여 회의 전투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는데 그 중에서도 “한산 대첩”은 해전사의 전설이 되었다. 이순신 장군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거북선(세계 최초의 철갑선으로, 등에는 창검과 송곳을 꽂아 적이 기어오르지 못하게 하였고, 앞머리와 옆구리 사방에는 화포를 설치하였다.)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거북선이 실제 전쟁에서는 주력선이 아니라 돌격선이였다는 것이다. 거북선의 경우 실내 공간이 협소하여 병사들이 전투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주력선으로 사용된 것이 바로 판옥선(명종 때 개발된 군선으로, 널빤지로 지붕을 덮은 형태이다. 임진왜란 때 조선 수군의 주력선으로 사용되었다.)이다. 육전에서 최대의 승리는 “진주 대첩”인데 여기서는 관군과 의병, 백성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진주성을 지켜냈는데, 의병장들 중에는 전 재산을 의병 활동에 쏟아 붓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한 예로 거창과 고령에서 크게 활약했던 의병장 “김면”도 굉장한 만석꾼이었는데 “김면”이 의병 활동으로 재산을 전부 써 버려서 처자들이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임진왜란이 7년 동안 계속 전쟁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1592년 4월에 시작해서 1년 싸우고, 1593년 3월부터는 강화 회담 기간이었고, 강화 협상이 깨져서 일본이 다시 쳐들어 온 게 정유재란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조선이 수군, 의병, 명의 지원까지 합쳐져서 겨우 위기를 넘겼지만, 선조는 이런 상황을 순전히 명나라의 지원 덕분에 나라가 다시 재건되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전쟁의 승리 요인을 의병이나 수군 쪽에서 찾는다면 자신의 입지가 굉장히 약해지기 때문이다. 심지어 명나라의 제독 이여송이 조선을 구해 준 은인이라고 높이 추앙하면서 그를 기리는 사당까지 만들었다고 하니 전 재산을 쏟아서 의병활동을 한 사람도 있는데 정말 자신의 권력욕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인 것 같다.

  네 번째 주제는 “정유재란”이다. 여기서는 최근에 영화로도 만들어진 “명량 해전”이 등장한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그 이상인 상황에서 이순신은 세계해전사에 유례없는 기적적인 승리를 거둔다. 여기서 또 새로웠던 사실은 의병이 육지에서만 활동한 것이 아니라, 실제 바다에도 의병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들을 “해상 의병”이라고 하는데 이들은 직접 참전을 하기도 하고, 전쟁의 주요한 정보들을 제공하기도 했다고 한다. 특히 수전에서 중요한 기상조건들을 당시 명량 인근 어민들이 도움을 줬다는 것이다. 이순신은 그 정보를 적극 활용해서 전략·전술을 세웠기 때문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선조는 전쟁에서 활약한 무신들을 굉장히 소홀하게 대우했다고 한다. 전후에 조정에서 공신을 책봉하는데, 전체 104명의 공신 가운데 전쟁에 참전했던 선무공신은 열여덟 명밖에 안 된다. 그중에 일등공신은 권율, 이순신, 원균 단 세 사람뿐이다.

  다섯 번째 주제는 조선의 명재상, “류성룡”에 관한 내용이다. 그는 1591년 좌의정과 이조판서를 겸하면서 정읍현감으로 있던 이순신을 전라좌수사로 천거했고, 행주 대첩으로 유명한 권율을 의주목사로 천거했다. 이순신과 권율, 임진왜란의 전세를 뒤집은 두 영웅의 활약 뒤에는 인재를 알아보는 류성룡의 안목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 류성룡을 신뢰했던 선조는 전쟁 중에 병조판서, 도체찰사, 영의정, 훈련도감 도제조 등 모든 요직을 류성룡 한 사람에게 몰아주듯이 맡긴다. 그리고 류성룡은 면천법이나 시장 개설, 또 공물을 쌀로 바치게 하는 작미법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많이 냈지만 대부분 제도화되지 못한다. 그래도 딱하나 운영되는 게 바로 훈련도감이다. 수많은 개혁안을 냈지만, 전란이후 훈련도감을 제외한 모든 아이디어가 수포로 돌아가 버린 것이다.

  여섯 번째 주제는『징비록』에 대한 내용이다. 『징비록』은 1592년부터 1598년까지 류성룡이 직접 보고 들은 내용과 장계와 상소문 등을 종합한 기록으로 저자 류성룡이 벼슬에서 물러나 낙향해 있을 때 집필한 책이다. 임진왜란의 원인과 경과를 밝히려는 목적에서 이 책을 저술했고, 『징비록』이 세상에 처음 알려진 것은 1633년인데 이 책이 일본에서『조선징비록』이라는 이름으로 간행된 건 1695년이다. 불과 62년 만에 한 나라의 1급 기밀문서가 다른 나라로 유출되어서 책으로 간행까지 된 것이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인지 『징비록』은 조선에 대한 일본의 생각을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한다. 일본에서 조선은 여전히 명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미 망했을 나라라는 이미지가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인식을 깬 게 바로 『징비록』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군사 전략가로서의 모습을 훈련도감을 통해 살펴 볼 수 있었는데 류성룡은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자주국방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탄생하게 된 것이 바로 훈련도감이다. 훈련도감의 가장 큰 특징이 바로 징병제에서 모병제로 전환됐다는 것이다. 즉 직업군인 제도가 정착되기 시작한 것이다. 또 훈련도감에는 유생부터 노비, 승려까지 다 들어갈 수 있었는데 여기서 재미있는 것이 무거운 돌 들기, 쌀 포대 들기, 이런 걸로 기본 근력 테스트를 했고, 또 높이뛰기 같은 걸로 순발력도 보고, 기초 체력 테스트도 했다는 것이다. 조청시험도 있었는데 최종 합격자는 1개월에 쌀 여섯 말 정도를 급료로 받고 복무했다고 한다. 완전한 직업군인으로 탄생한 것이다.

  일곱 번째 주제는 광해군에 대한 내용이다. 광해군은 연산군과 함께 ‘군’으로 불리는 왕으로 그의 재위한 기간은 임진왜란과 정묘·병자호란이라는 거대한 세 전란 사이에 끼여 있었다. 조선은 황폐해졌고, 중국에서는 명·청의 교체가 뚜렷해졌다. 하지만 그는 ‘탁월한 외교 정책을 펼친 군주’라는 말처럼 그의 외교 정책은 높이 평가받는다. 그 핵심은 ‘균형 잡힌 실리 외교’라고 요약할 수 있다. 하지만 광해군의 아버지가 선조였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선조는 자신의 권위에 위기가 닥쳤을 때 선위 소동을 일으켰다고 한다. 왕이 “선위하겠다.”고 하면 세자는 식사도 거르면서 전교를 거두어 달라고 매일 엎드려 빌어야 했으니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것이다. 광해군을 힘들게 한 것은 선조뿐만 아니라 명나라도 한몫 단단히 거들고 있었다. 명은 계속해서 세자 책봉을 거부한다. 처음에는 이 문제가 명나라 내부 사정과 직결됐지만, 그 내부 문제가 해결되면서부터는 조선 길들이기 식으로 성격이 바뀌었다고 하니 그런 것들이 나중에 명과의 외교 관계에 영향을 미쳤고, 이때부터 사대 외교의 진정한 실리에 대해서 생각하게 했던 것이다. 광해군은 세자 책봉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선조가 죽고 급하게 왕위에 오르게 된다. 아버지의 냉대와 명나라의 반대로 광해군은 조선의 역대 왕 가운데 가장 어려운 시기에 왕위에 오른 왕이었다고 볼 수 있다.

※ 해당 출판사로부터 리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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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선재국어 수비니겨 날로쓰는 어법과 국어 규범 - 전3권 - 7.9급 공무원 시험대비 2016 선재국어
이선재 지음 / 에스티앤북스(ST&BOOKS)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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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이론만 집중적으로 정리하기 좋고, 이론, 문제, 해설이 각각 낱권으로 있어 활용하기 편리합니다.
필기하기 좋게 공간도  넉넉하네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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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힘 - 최상의 리듬을 찾는 내 안의 새로운 변화 그림의 힘 시리즈 1
김선현 지음 / 8.0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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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푹빠져서 계속 꺼내 보고 싶은 책이다.

마음의 위로도 얻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그림의 힘이 이렇게 대단할 줄이야.

그리고 그림을 보는 내내 눈이 편안했다. 독자를 위한 배려인가..

그림의 힘2도 구매해 보고 싶어졌다.

(밑에 이미지 클릭해서 큰이미지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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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역사 기행 - 한반도에서 시베리아까지, 5천 년 초원 문명을 걷다
강인욱 지음 / 민음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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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지금껏 단편적으로만 제시되던 한국과 유라시아 초원의 교류를 고고학 증거를 통해 살펴보고, 그 교류에 대한 고고 역사학적인 담론의 단초를 제공하고자 하고 있다.

 1부에서는 기원전3500년경 말의 사용과 함께 등장한 유목 문화의 발달 과정과 그 성과가 4대 문명으로 전파되는 양상에 대해 살펴보고 있는데, 책에서 인도 아소카 왕 석주, 알타이 고원의 초가을 사진, 파지릭 문화의 남성 미라 사진, 알타이 우코크 고원의 만년설 사진 등 다양한 그림과 사진을 제공하여 그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2부에서는 시선을 동아시아로 돌려 '오랑캐'로 대표되는 중국 북방의 유목 민족들이 사실상 유라시아 초원 민족의 일파이며, 중원 문명이 형성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밝히고 있다. 책 내용 중 만리장성에 대한 얘기가 흥미로웠는데, 사실상 만리장성의 축조는 지극히 농경민다운 발상이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유목 민족을 막기 위한 방어시설로써 실질적인 역할을 했던 것으로 생각해 왔는데, 실제로 만리장성은 자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한 용도로 내부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구조물이었다는 것이다. 즉 목초지를 찾아 끊임없이 이동하는 유목민들이게 장성은 큰 의미가 없었던 것이다.

 3부와 4부에서는 각각 신라와 고구려 역사에 숨은 초원과 교류 양상을 살펴보고 있는데, 여기서는 초원의 유목 제국과 국경을 접하고 그들과 협력하거나 갈등했던 고구려와, 유라시아 극단에서 초원의 문물을 수입하고 이를 국가발전에 이용한 신라를 통해 초원 문화가 한반도에 일률적으로 유입된 것이 아니라 각 나라의 맞게 변형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는 그동안 궁금했던 천마도에 대한 의문을 해소할 수 있어서 좋았다. 신라 미술의 정수로 꼽히는 천마도는 본래 빛에 민감하고 잘 부스러지는 자작나무 껍질로 만들어졌는데, 천마도의 적외선 투시도에서 실제 유물로는 확인할 수 없었던 이마 위 뿔이 선명하게 드러나 천마도에 그려진 동물이 말이 아닌 기린일 수도 있다는 논쟁이 일었다. 하지만, 천마도는 죽은 자를 싣고 저승길을 향해 가는 동물 옆에 묻힌 물건이니만큼 여기에 표현된 동물은 기린이 아니라 천마라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5부에서는 고려와 조선, 나아가 일제강점기로 이어지는 초원과의 교류를 밝히고 있는데, 흔히 조선의 외교 하면 사대주의를 떠올리지만 조선은 국경을 접한 여진을 비롯하여 다양한 북방 민족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었다. 또 일제강점기에 등장한 한반도 북방문화설을 통해 한국과 초원의 교류가 일제에 의해 어떻게 이용되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5부에서는 반구대 암각화에 대한 내용도 나오는데, 반구대 암각화를 살기 좋은 곳을 찾아 남하한 북방 초원 사람들 가운데 일부가 만든 것일 수도 있다는 추측을 하는 저자를 보면서 역사도 새로운 상상력을 통해 더 흥미롭게 만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유라시아 초원 각지에서 발굴되는 고고학 자료를 여러 시각자료로 접할 수 있어서 좋았고, 그 동안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사실들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책에서 말하고 있듯이 유목 민족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 악마 같은 심성 때문이 아니라 '교류와 소통에 익숙한 삶의 형태' 때문이었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되어 그동안 상당히 왜곡된 사각으로 북방을 이해하고 있었다는 점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리뷰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한국은 유라시아 동쪽 끝에 위치한 작은 반도가 아니라 유라시아로 향하는 출발점이며 교류의 한 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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