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도장 꽃 도장

발 도장 꽃 도장 ㅣ 병만이와 동만이 그리고 만만이 15
허은순 지음, 김이조 그림 / 보리 / 2013년 4월

바른 우리 말 읽기책.

보리에서 나온 병만이 동만이 그리고 만만이 시리즈.15번째 이야기

발도장 꽃도장 입니다.

글 허은순

그림 김이조

병만이네 집 개. 만만이가 새끼를 낳았습니다.

여덟마리나요.

식구들은 하루종일 강아지들만 보고 있습니다.

저도 어렸을적 생각이 많이 나네요.

집에서 기르던 개가 강아지를 여덟마리,여섯마리씩 낳을때면

더없이 기뻤었지요.

그러다가 한마리씩 동네분들에게 나눠줄때면 속상하기도 했었구요..

만만이는 새끼들의 똥과 오줌을 모조리 먹어치우곤 했는데

그걸 본 동생 동만이는 똥개라고 놀리고.

병만이도 똥먹지 말라고 말려보지만 만만이는 말을 듣지 않아요

엄마는 만만이의 그런 행동이 다른 짐승들로부터 새끼들을 지키기위해 그런거라며

오히려 어미노릇 제대로 한다고 만만이를 쓰다듬어 주셨어요.

참 기특하죠..^^

한편 병만이는 학교에서 내준 숙제로 '우리가족 손 도장 발 도장 찍어 오기'를 받아왔어요.

엄마와 아빠 동만이 병만이 모두 찍고나서 만만이도 찍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는데.

발바닥에 붓을 갖다대자 만만이는 간지러웠는지 대형사고를 치고 말아요.옆에 물통을 다 엎질러 버렸어요.

그바람에 병만이는 손에 쥐고 있던 과자봉지를 놓치고 과자를 보고 달려든 강아지들은

물감이 짜여진 팔레트를 밟고 온 방을 헤집고 다녀요. 여덟마리가 모두 다 발바닥에 물감을 묻히고 돌아다니니

엄마는 얼굴이 얼어 버렸고. 방안은 온통 난장판이 됐어요.^^ ^^

동만이는 이걸 보고 우리집이 꽃밭이라며 좋아서 손뼉쳐요.^^

딸아이도 이부분에선 웃음이 터지는지 재미있어 하네요.

강아지 키우고 싶다고 몇년째 조르고 있는데 이 책보면 더 그런 생각이 드나봐요.

만만이를 키우면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통해서 재미도 있고 감동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아요

글밥도 많지 않아서 막 한글을 읽고 있는 딸아이 한테도 딱이구요.

저희 딸한테는 일명 '똥먹지마'책으로 통하는 발 도장 꽃 도장 이야기

다른 이야기들도 궁금해서 카페에 공구하게 된다면 주저없이 사고 싶은 책이에요.

요즘 책 잘 안 읽어서 고민이었는데 이책은 수시로 읽어달라고 할 정도로 인기만점이에요.

작고 무게도 가벼워 놀이터에 가지고 다니기도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