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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강의를 들으면서 자꾸만 한국 혹은 동양의 사상과 비교하게된다. 서양인들은 너무 이익에 가까이 다가서려고만 한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희생이 때로는 필요한 것이 인간의 세계가 아닐까... 도덕이 어쩌고 정의가 어쩌도 잘 떠들어대기는 하지만 나는 몇번 되지 않는 TV로 보여주는 강의에서 희생이라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 물론 서양의 벤담이 주장하는 공리주의와 칸트의 정언적인 도덕을 중심으로 한 강의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말이다.
서양의 사상은 이익, 샌덜의 표현에 의하면 편익(벤담의 표현이지만)을 돈으로 환산하는 식이다. 돈 또는 편익이 없다면 정의도 도덕도 가치가 없다는 말처럼 들린다. 서양인들은 사상가들조차도 너무 돈에 가까이 가있다. 놀라운 것은 벤담이 주장하는 쾌락을 수치로 환산한 다음 그것을 편익이라는 척도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말하는 편익은 마치 돈의 액수처럼 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찌기 돈에 밝은 사람들은 서양인들이었다. 그래서 그렇게 약탈을 일삼았던건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서양인들이 그들의 사상을 바탕으로 정의를 논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제 아무리 정의를 논한다고 해도 돈에 너무 가까이 다가서있는 사상이라고 생각하며 듣는 내내 돈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이점은 동양의 사고와는 너무 질적인 차이가 있어 왠지 동양의 사상보다 한수 아래라는 느낌을 떨치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