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출산
미셀 오당 지음, 장은주 옮김 / 명진출판사 / 2001년 8월
평점 :
절판


임신과 출산은 오직 여성만의 일인가?

임신과 출산은 누구나 겪는 개인적 사건에 불과한 것인가?

이 책은 인권분만에 대해서 소개한 책입니다. 인권분만이 무엇이고, 최근에 남용되고 신격화되는 의술의 남용과 오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임신하기 전까지는 임신과 출산에 대해서 무지했을 뿐만 아니라,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저 막연히 무섭다는 생각만 했었습니다. 그러나 임신을 하고 나서 고통스런 입덧을 거치고 불편한 임산부의 몸으로 생활하면서 나와 내 주변이 우리 사회가 얼마나 임신과 출산에 대해 무지하며, 다만 그것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는 것에 대해 알게 되었고, 분노(?)도 생기게 됐습니다. 입덧으로 직장을 못나가는 것이 저의 잘못일까요? 불편한 배불뚝이로 직장일을 하는 것이 당연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 책은 임신과 출산이 결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 대해 확신을 심어준 책입니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임신과 출산을 다음세대,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기 때문에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 개인의 임신이 사회전체를 뒤흔드는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죠.

미쉘오당의 이 책은 70년대 프랑스에 막 인권분만이 시도되는 당시의 상황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나라에는 아직도 미쉘오당의 충고와 조언이 산과학에 적용되니, 우리나라의 인권 수준이 얼마나 불균등하고 질이 낮은지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출산은 엄마와 아기의 건강과 정서를 고려하여 이루어지기 보다는 병원과 의사들의 편의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의학  현실에 대한 진단은 섬뜩할 정도입니다.

올바른 의학의 출발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자연적 치유력, 생명의 힘을 최대화하고 생명존중, 인권존중이 밑바탕되었을때만이 개인의 삶의 긍정성을 넘어,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이 책은 조용히 말하고 있습니다.

임신과 출산을 준비하시는 엄마, 그리고 아빠들께서는 이 책을 통해 편안하고 아름다운 임신과 출산을 준비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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