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어른백서 연애편

판타스틱 어른백서 : 연애편 ㅣ 판타스틱 어른백서 1
이명길 지음 / 작은씨앗 / 2010년 2월

연애박사로서 텔레비젼을 비롯해 각종 매스컴에서 연애 관련 상담 컨설턴트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저자의 경험에 따른 노하우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연애백과사전.

형식이 마치 연애에 관한 수능시험 치르듯 난이도별 문답형으로 되어 있어 흥미롭다

 

남자는 무조건 예쁜 여자를 좋아한다던지,  정장을 입고 데이트할 때 삼겹살집은

피하는게 좋다던지 하는 이미 알고 있거나 일반적인 상식에 관련된 문제도

있거니와 상황에 따라 알쏭달쏭한 난이도 중급의 문제도 있고 어떤 경우엔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담을 전제로 전혀 예측못한 다소 생뚱맞다 싶은 정답이

툭 튀어나오는 경우도 있긴 하나 이 부분도 저자의 그럴싸한 설득에 고개를

끄떡이게 된다.

 

화성남자 금성여자란 표현이 있듯 상황에 따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남녀의 미묘한 심리차이로 인한 각종 어색하고 묘한 상황을 묘사해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모 케이블 텔레비젼의 남녀생활백서와도

일맥 상통하는 이책을 읽다보니 맨처음 이성과 데이트를 시작했을 때와

데이트 도중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던 상대방의 태도와 행동이 떠올랐고

이책의 설명처럼 그 이유를 진작 알았더라면

좀 더 멋지고 행복한 데이트를 이어갈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보게 된다. 

그런 점에선 이제 막 데이트를 시작하는 청춘남녀라면 이책이 아주

유용하게 실전에 적용될 수 있을 듯 하다

 

저자의 단순한 경험담에 근거한 문답도 있지만 각종 심리학 실험과

임상통계 등 믿을만한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결론을 내린 문답도

있어 결코 가볍지도 않고 신뢰도 또한 높게 평가할만하다

 

가뭄에 콩 나듯 부부생활에 대한 문답도 있기에 기억창고에 저장하기도

하고 결혼 생활이라 할지라도 청춘남녀와 같은 마음으로 데이트하듯

살아가다보면 이런 저런 측면에서 이책이 유용하게 쓰일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면서도 왠지 상대방에게는 보여주고 싶지 않은 마음도 든다

 

하지만 이책에 제시된 연애 수능문제에서 100점을 받는다 하더라도

변화무쌍하고 상황에 따라 또 상대방에 따라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흐를수도 있는것이 남녀간의 연애감정임을 생각할 때 모범답안대로

행동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리란 보장이 없을터니 이책의 정답을

기억하고 개별 상황에 따라 일종의 응용력을 발휘하여 그때 그때

지혜롭게 헤쳐나가야 하는것이 행복한 연애의 비결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