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다섯의 사춘기

서른다섯의 사춘기 - 사랑, 일, 결혼, 자신까지 외면하고픈 30대의 마음 심리학
한기연 지음 / 팜파스 / 2010년 2월

흔히 이야기하는 골드미스든 실버미스든 아님 이제 막 결혼한 새댁이든

자녀를 낳아 육아문제나 시댁문제 나아가 남편문제로 힘들어하든

삼십대 중반이라는 나이에 처한 여성들이 겪어야 하는 현실이란 어떤것일까

남성독자로서 호기심과 함께 지금 근무하고 있는 사무실에서 딱 그 상황인

여성분들이 많기에 선뜻 책을 들 수 있었다.

 

심리학자로서의 이론적이고도 실증적인 근거를 가지고 저자는 수많은

임상사례에서 나타는 서른 중반의 여성들의 삶을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분석하며 드러난 문제를 제대로 볼 것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하며 아직도 충분히 꿈을 실현할 수 있고 젊고 아름다운 나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우선 저자는 어린시절 부모와의 관계를 비롯해서 가정환경의 연장선상에서

서른 중반의 여성들이 겪는 일과 사랑 그리고 결혼에 직면한 두려움과

어려움을 풀어헤치고 해결하려는 실마리를 찾는다.

 

물론 보모의 폭력이나 이혼등을 비롯한 불행한 과거에서 비롯된 사례도

있겠지만 겉으로는 평범하게 자라왔기에 그리 치명적이지도 중요하지도

않지만 사소한 꾸짖음과 비교당함 그리고 오해등이 쌓여 무의식가운데

남아 현재의 삶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에 거듭나기 위해서는

어린시절의 불편한 경험들에 대하여 있는 그대로 대면하여야 함을

강조한다.

 

사랑에 있어서 나이에 대한 조급함에 치우쳐 성급하게 결정하지 말것과

관계의 진실을 볼 수 있는 사랑,  도망치지 않고 현실을 직시하는 사랑을

할 것과 직장생활이 다 그렇지 뭐 하며 눈치보지 말고 소신있게

진정으로 원하는것을 요구하며 당당하게 살 것과, 남은 인생을 공유하며

서로 위로가 되고 휴식처가 되는 동무와도 같은 배우자와의 결혼생활을

영위할 것을 서른 중반에 직면한 제2의 사춘기 소녀들에게 저자는

충고하고 있다.

 

여성들에 있어 삼십대 중반이란 미혼이든 기혼이든 그동안 살아온

세월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눈에 들어오면서 전환기를 맞는 어찌보면

아주 힘들 수도 있는 연령대라는 사실에 공감을 하며 저자의 심리

상담치료 내방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연령대가 바로 이

연령대라는 사실도 그럴거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내방자들의 실제 경험들을 풀어놓고 분석하고 해결방법을

찾는다는 점에서 이책은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다 할 것이며

꿈을 잃지 않고 누구보다 소중한 자신만의 인생을 보다 적극적이고

창조적으로 헤쳐나가는데 용기를 주는 훌륭한 가이드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