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네르바의 생존경제학 - 경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패러다임
미네르바 박대성 지음 / 미르북스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이책을 다 읽어가는 시점에 뉴스가 나왔다
철도노조 파업에 대하여 정부는 법이 허용하는 테두리를 벗어나는 불법으로 엄단하겠다 하고
노조와 시민단체는 합법적이고 정당한 노동자의 요구이며 탄압하지 말라한다
동일한 사건을 놓고 이해관계의 대척점에 선 자들의 상반된 주장
지난 2년간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소용돌이 속에 유난히 빛을 발한 시민경제논객 미네르바의
합법과 불법에 대한 다툼은 여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2라운드를 기다리고 있다
이책은 그 연장선상에서 대한민국 경제를 바라보는 저자의 시각과 논리적 근거 그리고
주장이 담겨져 있다 이를 읽는 독자의 입장 역시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이해관계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음은 생물과도 같은 경제흐름 그 자체에 있기도 하다.
외국 유명대학을 나오고 세계적인 금융회사를 다니면서도 그 탐욕과 이기심으로 인해
금융위기를 촉발하는 자가 있는가 하면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경제상황에 대하여
정확하게 예측하고 경고하며 대비하라 일깨워주는 선각자 같은 자도 있다
이번 분기 OECD 국가 중 전년 동기대비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한 나라가
우리나라라는 경제통계치 역시 1년전엔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 아니었던가
이처럼 여전히 저마다 앞날을 예측하기는 하나 기실 한치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에서
제도권 전문가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어찌보면 평범한 시민의 시각으로 전반적인
경제상황에 대하여 분석하고 예측한 저자의 주장들을 읽노라면 여전히 재벌위주 정책을
선호하고 가진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정부의 관점에 대한 반감이 들기도 한다.
권력의 정점에서 움직이다 보니 평소 자신의 소신과는 다른 정치적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백처럼 정부의 정책역시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는 있으나
자본주의의 탐욕적인 속성 그 자체만으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될 수 밖에 없고
이러한 경제논리가 확대재생산하여 부풀려지고 또 터트려지는 경제위기 상황은
앞으로도 여전히 그 무서운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런 자본주의 경제의 격랑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점의 방대한 정보와 주장들을
잘 소화하여 자신만의 관점과 신념으로 경제생활을 주체적으로 결정하고 대비할 때 최소한
억울해하거나 아무런 대책없이 힘없이 무너지지 아니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