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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온몸으로 부딪쳐라
현병택 지음 / 원앤원북스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은행 지점의 말단사원에서부터 출발해서 최고실적을 자랑하는 지점장으로
본점에서는 최적의 아이디어로 숱한 신화를 창조하며 부행장 자리에 이르고
현재는 자회사 대표이사로서 새로운 신화를 써내려가는 저자의 실전경험담이
날 것 그대로 살아있다.
한달에 한켤레씩 구두를 갈아신을 정도로 고객이 있는곳 고객이 원하는것이라면
두발두팔 다 걷어부치고 부지런히 찾아다니며 해결점을 찾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며
고객과의 관계맺기에 열정을 쏟아붇는 저자의 기질은 지점 첫 근무를
남들이 다 기피하는 일을 자원해서 맡은데서부터 알아볼 수 있다.
마라톤 풀코스 18번 완주에서도 증명하듯 30년동안 은행영업 일선에서
때로는 손가락 잘리고 기름때묻은 중소기업 사장의 손을 덥석 잡는
작업복차림의 은행원의 모습으로 때론 톡톡 튀는 명함에 진심을 담아
건네는 모습으로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편지를 쓰는 모습으로
각기 다른 모습들로 기억되지만 단 하나 진정으로 고객을 사랑하고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 하나만은 일편단심으로 가졌기에 최고의
은행원이 되지 않았나 싶다.
흔하지 않은 자신의 성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현씨마케팅
택배나 퀵서비스를 활용한 원격은행업무
화장실 가는 시간조차도 아까워한 철저한 시간관리
늘 가방속에 한가득 들어있던 팬티 마케팅 등
저자만의 톡톡튀는 비지니스 방법론과 아이디어가
이색적이기도 하고 그 효과가 놀랍기도 하다.
살다보면 편한곳을 찾기 마련이고 편하다보면 안주하기 마련인
전형적인 농경문화 자손의 특성을 과감히 거부하고
늘 현장에서 뛰고 달리며 온몸으로 부딪쳐서 새로운 비지니스를
만들어내는 현대판 유목민으로서 세계를 호령한 징기스칸을 보는듯하다.
성공적인 은행원이 되려면 이책을 읽어야 하겠지만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실전경험과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간과할 수 있는 교훈들로 채워진 이책은
결코 가볍지 않은 무게감과 함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심어주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게 한다.
변화와 혁신을 통하지 않고서는 살아날 수 없는
처절한 경영환경에서 스스로를 고통속에 몰아넣으며
새로운 몸으로 거듭나는 매의 정신을 가져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섬득하리만치 뇌리에 박히며
그러한 정신으로 삶을 살아간다면 올라갈 일만
남게 될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