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사용설명서 - 단 한 번뿐인 삶을 위한 일곱 가지 물음 인생사용설명서 1
김홍신 지음 / 해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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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정의감과 열정으로 온갖 부패와 탐욕에 정면으로 맞서는 열혈청년 장총찬의

이야기로 기억되는 소설 인간시장의 작가이자

수년간 모범적인 의정활동 끝에 다시금 글쓰기의 본업으로 돌아온 김홍신작가의

수십년 깊은 인생철학과 신념이 느껴지는 이책은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정갈하고 맛깔나며 영양가 넘치는 고급 한정식 같은 느낌이다.

 

가전제품을 구입하면 사용설명서가 있어 잘 사용할 수 있게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듯

역시 복잡다난한 인생이라는 제품을 사용함에 있어 평생 그 사용연한이 다될때까지

잘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사용설명서인데 그리 복잡하거나 이해하기 어렵지는

않다는 점에서 누구나 쉽게 사용설명서대로 인생이라는 제품을 안전하게 작동시키며

사용할 수 있는 실천적 용기를 제공해준다.

 

우선 작가는 제품 자체 즉 인간으로서의 우리자신이 각자가 지극히 존귀하기에

스스로 존귀하게 생각하는 자존심을 떳떳하게 가져야 함을 주장한다.

지구는 둥글기에 내 자신이 서있는 자리가 곧 세상의 중심이며 내 자신이 곧

역사의 중심이며 세상을 끌고가는 주체여야함을 작가는 22년동안 망치와 정으로만

바위산을 관통시킨 다스트라 만지의 삶과 담배따위에 끌려가기 싫어 37년6개월간

피웠던 담배를 단숨에 끊은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강조한다.

 

또한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조심하고 주의해야 할 점이 바로 탐욕임을

권력의 정점에서 물러난뒤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역대 대통령과

성철스님과 김수환추기경의 삶을 대비시켜 이해와 깨달음을 제공한다.

 

탐욕을 내려놓고 머리와 입이아닌 가슴에서 우러나는 이해와 포용

그리고 베풀며 사는 더불어 사랑의 삶이야말로 마치 지렁이가

땅속 트랙터와 비료공장이며 다목적댐으로서 큰 역할을 하듯

내자신과 세상을 이롭게하는 올바른 인생사용법임에 공감한다.

 

날마다 아침에 눈을 떴을때 살아숨쉬며 일어나는것이야 말로

행복이요 기적임을 감사하며 고난과 역경이야 말로 인생을 보다

단단하게 만들고 행복하게 만드는 길에 놓인 징검다리 같은 것임을..

 

또한 천생연분이기도 하고 평생웬수이기도 하여 미운정 고운정

함께하는 삶이 바로 부부의 더불어가는 삶이라는 저자의 역설은

 

소소한 일상에 감사하게 하며 고난을 결코 두렵게 생각하지 않는 용기를 주고

상대방에 대한 용서와 이해의 폭을 넓혀주어 우리의 인생을 보다 현명하고

소중하게 아낌없이 사용하게 만드는 귀중한 충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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