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the lovers - 불순한, 혹은 지순한 그들의 매혹적인 스캔들
정명섭.박지선 지음 / 청아출판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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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권력과 사랑이야기는

사람들의 흥미를 끄는데는 최적의 주제가 아닐까

 

이책은 그러한 권력과 사랑이야기 중 서방의 이야기를

르네상스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들어도

알만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작가의 상상력까지 가미한

팩션과 함께 매끄러운 글쏨씨로 재미있게 엮어냈다

 

우선 아쉽게도 그들의 마지막 생을 마감하는 부분이 많긴 하지만

어찌보면 그들의 삶의 의미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하일라이트라 할 수 있는 운명적인 날을 눈앞에서 보는듯

생생하게 그려내며.. 본문에 쉽게 이끄는 놀라운 흡인력을 지닌다

분문에 들어서서 주인공들을 둘러싼 시대적 배경, 인물들의 복잡다단한

관계도, 그리고 자칫 빠뜨릴 수 있는 내면의 이야기까지 이해하기 쉽게

풀어가면서 흥미진진한 그들만의 스캔들속에 빠져들게 한다.

 

헨리8세와 정략적이든 순수한 의미의 사랑이든

그와 사랑에 빠진 여인들과의 관계를

조선시대 숙종시대에 비유하며 보다 쉽고 흥미진진하게 만들어가는

글솜씨도 그렇고

 

나아가 예카테리나 대제와 명성황후 그리고 측천무후가 각각의 처한

시대적 상황에서 어떻게 조심스럽게 판돈을 굴리다가 결정적 순간

놀라운 역량을 발휘하여 시대를 주름잡는 여걸이 되었는지

간결하게 정곡을 찔러 설파하는 작가의 역량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객관적인 사실 자체만 놓고 봤을때는 손가락질당할 천인공노할 그들의

죄라 할지라도 그들의 내면에 감춰진 속사정과 그들의 입장에서

표현된 사실관계나 주장들을 읽노라면 객관적으로 기술되었다

생각되는 역사조차도 감춰진 진실이 있을 수 있음을 이책은 보여준다.

 

신데렐라 스토리의 표상이던 다이애나의 비극적 삶은

권력의 보이지 않은 냉대와 멸시속에 비참해지는 그녀의 삶의 여정에서

제한된 시공간속에서 또다른 사랑앞에 한없이 약해질 수 밖에 없음을 보이며

오히려 평범한 사람들의 작은 행복보다 못한 것일 수 있음을 여실히 증명해준다

 

무엇하나 부러울것 없는 최고의 권력자라 할지라도

그러한 권력을 위해 사랑없는 정략적 결혼을 하기도 하지만

진정한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국가를 걸고 목숨을 거는

권력의 모습은 아이러니하게도 사랑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또다른 증거가 아닐까

 

예나 지금이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진정한 사랑에

목숨거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사랑이 영원한 화두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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