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 余命 : 1개월의 신부
TBS 이브닝 파이브 엮음, 권남희 옮김 / 에스비에스프로덕션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이책을 받은 날 공교롭게도 슬픈 소식을 들었다

같은 사무실에서 일을하는 직장동료의 형수님께서

하루전 최장암 진단을 받았다는 것이다

평소에 자기관리도 철저하고 운동도 꾸준히 하던

건강하신 분이었는데 더이상 손 쓸 수 없는 최악의 진단결과로

가족 모두가 패닉상태에 빠졌다 한다.

 

이제 막 대학에 들어간 딸과 고등학생 아들을 둔 40대 후반의 어머니로서

또 여전히 이뻤던 얼굴과 몸매를 유지하던 사랑스런 아내로서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음에도 그녀에게 허락된 여명이 바로 1개월..

국림암센터에 입원해 있는 형수를 만나러 서둘러 퇴근하는 직장동료의

뒷모습을 안타까이 바라보다 가볍지 않은 맘으로 이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벤트 도우미 아르바이트로 누구보다도 열심히 밝고 행복하게

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기를 보내고 있던 스물세살의 나가시마 치에

그녀의 일하는 모습에 첫눈에 반하고 만 젊은 총각사원 타로 

평범하지만 특별한 그들의 만남은 어찌보면 유방암이라는 원치않는

슬픈병마에 함께 대처하기 위한 하늘의 배려가 아니었나 싶다.

 

1개월의 투병 기간동안 최선을 다해 간호해주고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게 해준 그녀의 연인 타로는 이기적인 사랑이 흔한 요즘세상에

암을 넘어서 영원까지 이어지는 진정한 사랑의 교훈을 보여준다.

 

병이라는 것이 초기에 제대로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임을.. 특히 젊은 나이 건강을 자만하지 말고

사소한 변화라도 괜찮겠지 하며 흘러보내지 말아야 함을..

특히나 그 병이 불치의 암이라면 더더욱 그래야 하기에..

그 시기를 놓쳐 투병하게 된 그녀의 입장에서 암에 대하여

제대로 알리고자 선택한 병원24시 형태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젊은 나이에 걸린 암이란 것이 젊기 때문에 훨씬 쉽고 빠르게 전이되어

생명을 위협한다는 사실이 정말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러기에 더더욱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현실일진대

 

암에 대처하고 싸우는 그녀와 가족들 친구들과 연인의 모습에서

절대절명의 고통스런 상황을 작은 기쁨들로 이겨낼 수 있음을..

암이라는 것에 절대 굴복할 수 없는 생의 소중함과 사랑의 위대함을

발견하고,  

 

한국에서도 방영되었다는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하지는 못했지만

이책을 통해서 그녀의 짧디 짧은 삶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알게되고

미리 준비하고 예방함으로써 건강한 삶을 영위하며

우리의 삶을 더더욱 소중하게 받아들이고 사랑해야함을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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