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는 법 - 엔도 슈사쿠의 행복론
엔도 슈사쿠 지음, 한유희 옮김 / 시아출판사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엔도 슈사쿠의 수필집은 저자만의 진솔한 체험을 바탕을 두고

처한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완전하지 못한

인간의 본성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으며 평범한 인생살이에

도움이 되는 쉽고도 간결한 교훈적인 메시지를 던져 준다.




먼저 저자는 여윳돈이 생기면 최고급의 우아한 옷을 사서 입는다거나

일년에 한번 정도는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프랑스요리를 먹는 등

얼핏 자기자신에 대한 허세일 수도 있으나 허영심이라 할지라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끈다면 긍정적 자기최면효과를 통해

긍정적인 목표를 이룰 수 있음을 강조한다.




또한 인간은 누구나 열등감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지만

열등감으로 자기자신을 혐오하며 인생을 낭비하기 보다는

조금만 방향을 바꿔 그 열등감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사는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저자 역시 결핵수술로 인한

큰 상처로 수영장을 다닐 수 없었던 열등감을 운전면허를

따서 운전하면서 극복했었던 경험을 고백하면서..




또한 인생이라는 긴 마라톤에서 1등이 아닌 3등으로 달리는

것이 경쟁자를 무리하게 앞질러서 괜한 힘만 쓰지않게 되고,

2등이란 존재가 있어 1등과 3등의 관계를 완화시켜주기에

다른사람의 경쟁심이나 질투심에서 벗어나 마지막 순간에

추월하여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고 말한다.




이처럼 이책은 저자의 쓰라린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적일

수 밖에 없는 우리들의 삶을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보고

사랑하는 방법을 인생을 먼저 살아간 선배로서 친절하게

안내해 주고 있다.




이러한 저자의 철학은 어머니에 의해 강제로 그리스도교

에 입문하긴 하였으나 늘 몸에 맞지 않은 옷처럼 거추장

스러워 하다가 에도시대에 성화였던 널판위를 발로 밟으며

살기위해 그리스도를 부정할 수 밖에 없었던 평범한 그리스도

교인들의 모습에 영감을 얻어 노벨 수상작에 노미네이트된

‘침묵’이라는 대작으로 이어진다




이처럼 저자의 인생관은 성공한 사람, 끝까지 훌륭하게

신념을 지킨 사람등 역사에 기록되어져 있는 영웅이나

성인들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인간적인 삶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에 우리에게 많은 감흥과 깨달음을

제공해준다.

 

그러기에 자칫 요즘같이 어려운 경제상황에 휘둘려

본의든 본의가 아니든 자신을 못난이 취급할 수 있는

우리들에게 우리의 삶이 충분히 살만한 가치가 있고

성공할 수 있는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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