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쓰치의 첫사랑 낙원
린이한 지음, 허유영 옮김 / 비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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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고통스러운 독서도 처음인거 같다.

작가 자신의 이야기라는 것, 게다가 작가가 그 일로 자살했다는 것 때문에 더 그랬다.

아무리 텍스트로 분리해서 보려고 해도 쉽지 않았다.

그녀를 성폭행한 남자는 아무일 없이 잘 살고 있다고 한다. 자신이 한 일을 인정하지도 않았다.

첫사랑, 낙원 이런 제목 때문에 더 가슴이 아팠다.

어린 나이에 당한 폭력, 그것을 극복하려고 소녀가 한 생각은 그것을 사랑이라고 생각해보려고 했던 모양이다. 안 그러면 죽을것처럼 힘들어서.

이 소설은 독자를 극한의 간접경험을 하게 만든다. 그래서 추천하기가 망설여질 정도로.

하지만 그렇다고 이 이야기를 외면할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우리의 딸들이, 여성들이 성폭력으로 상처받고 있을지. 그래서 이런 글을 남겨준 작가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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