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도와 떠도는 사원
김용규.김성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어쩌면 만화나 영화화하는 것이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

앉은 자리에서 화장실도 가지 않고 다 읽을 만큼 재미있었지만 음~ 내게 이건 철학도 아니고 판타지도 아니고 철학판타지도 아닌 것 같다. 많이 모자라기 때문에 철학처럼 어려운건 잘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어지간한 철학책보다는 철학의 흐름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건 철학책이 아니다. 그렇다고 판타지 소설이라 하기에는 이 교과서같은 설명들은 무엇이란 말인가? 서투른 학습만화처럼 때로 주인공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철학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철학을 이야기하기위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 같다.  인간으로서 산다는 것, 인류의 보편적 가치, 이성과 감성, 자유, 정의, 평등,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작가는 우회적으로 강요한다. 내가 느끼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재미있고 풍부하며 읽어볼 가치가 있다. 나는 이카루스 이야기를 원래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너무 높게도 너무 낮게도 안된다니 이 얼마나 어려운 이야기인가? 적당히 이성적이고 적당히 감성적이며 적당히 절대적이고 적당히 상대적이며 적당히 객관적이고 적당히 주관적일 것. 그래서 인생이 이토록 힘든게지... 그러나 절대로 적당히해서는 안될 보편적 가치가 있기에 인류는 살아남았는지도 모르겠다. 아이고 내가 뭔 소리를 하고 있는건지... 역시 친근한 알도와 함께라도 철학은 어렵다.

시리즈 물로 나올 것 같은데 알도와 함께 떠나는 다른 여행은 좀 더 쉽고 친절했으면 좋겠다. 아니면 내가 좀 더 능력을 키워야하는 건가?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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