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안톤 파블로비치 체홉 지음, 하경아 옮김 / 큰나무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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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간이 또 다른 한 인간을 온전히 이해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무관심하거나

이해하려 애쓰다 지치거나 혹은 분노하거나

이해하는 척 하거나

이해받은 척 하거나

결국엔 그저 흐르는 물처럼 고요히 있는 것이

우리가 '이해'하는 방법들이 아닐까?

나도 내 안에 수많은 내가 있어 어쩔 수 없는데

또 다른 수많은 '나'를 가진 타인을 어찌 감히 이해할 수 있겠는가?

인간 사이에 건널 수 없는 그 외롭고 고독한 강을 어찌 감히 건너려하는가?

그저 소설 속 주인공처럼 용서를 구하고 쓸쓸히 웃을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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