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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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작가의 소설들은 대개 식욕을 자극한다. 적당히 맛있게 튀겨진 바삭바삭한 돈까스 정식이라든가 개운한 된장국, 가볍지만 실한 샌드위치같은 것들... 도저히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은 아픈 상처를 만났을 때 비록 흔적은 남겠지만 이런 맛있는 음식들로 상처를 기울 수 있다면... [키친]은 왠지 서글픈 파아란 달빛이 비치는 어두운 부엌에서 따뜻한 차 향기와 함께 구멍난 심상을 기우고 있는 소녀처럼 작고 여리나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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