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7
조지 오웰 지음, 김병익 옮김 / 문예출판사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섬뜩하리만큼 사실적인 오래된 미래 1984년.
언어와 역사가 당에 의해 철저히 통제되고, 성본능조차 당에 충성할 자녀를 생산하는 수단으로 억압되며, 첨단 미디어 매체를 이용한 획일화, 규격화에 숨막힐 듯한 전체주의 사회.
공산주의 국가가 하나 둘 붕괴되고 있는 요즘이지만 허무맹랑한 공상이라 치부하기에 너무나 사실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조지 오웰의 뛰어난 통찰력과 비판 의식 때문일까 아니면 그것이 민주주의라는 허울 좋은 겉포장아래 감추어진 우리의 진짜 모습이기 때문일까? TV속에서 웃고, 감동하며, 분노하고, 눈물 흘리게 만드는 모든 것들이 실제로는 누군가의 불순한 의도로 인해 조작되고 통제된 것들이라면? 지구촌 시대라고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은 지구촌의 극히 일부의 모습이 아닐까? 그래서 보여지는 것 너머에, 그리고 누군가의 의도에 의해 아니 어느새 우리의 의도가 되어 외면한 그곳에 [1984]년 만큼이나 냉혹한 절망이 도사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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