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몇 장의 사진첩을 넘기다보면 아무리 파란만장한 삶이라도 결국 돌 사진과 영정사진 사이에 낀 몇 갈피의 추억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아니 에르노의 표현에 따르면 그녀의 글은 돌이킬 수 없는 "시간에서 무엇인가를 구해내는 일에 매달렸다고 할 수 있다. - P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