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유감스럽게도 이것은 비단 스쳐 지나가는 사람의 경우에만 그런 것이 아니에요. 함께 있는 사람이나 가족도 그런 식으로그들의 사랑하는 구성원과 남남처럼 지냅니다. 도시는 그곳의 가장품위 있는 시민을 남남처럼, 국민은 그들의 가장 탁월한 제후를남남처럼, 국가는 그들의 가장 훌륭한 인간들을 남남처럼 대하죠.
저는 왜 인간이 죽은 사람에 대해서는 그렇게 스스럼없이 좋게이야기하면서도 살아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항상 다소 조심해 가면서 말하는가 하고 묻는 것을 들은 적 있어요. 그러자 우리가 죽은사람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두려워할 것이 없지만 살아있는 사람은아직도 그 어디에선가 우리에게 방해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대답이 나왔습니다. 타인을 기억하려고 애쓰는 것이 그렇게 순수하지만은 않다는 거죠. 그런 것이 이기적인 차원에서 하는 농담이라고한다면, 그와 반대로 뒤에 남은 사람과의 관계를 항상 새롭고 활동적인 상태로 유지하려고 하는 것은 성스러운 진심이라고 할 수 있을거예요." - P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