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삶이 서서히 노년을 향해가고, 예술가로서의 사명을 완수하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 자신을 완전히 내던져 임무를 다하기 전에 시간이 끝나버릴지 모른다는 우려를 단순한 기우로 떨쳐버릴 수 없게 된 후로 아셴바흐의 외적 삶은고향으로 자리 잡은 아름다운 도시와 산간 지방에 직접 지은조야한 별장에 거의 제한되었다. 그는 비가 많이 오는 여름철에는 별장에서 지냈다. - P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