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를 위한 신화력 - 나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한 신화 수업
유선경 지음 / 김영사 / 2021년 8월
평점 :
‘나는 왜 살아야 할까?’
‘인생이 과연 살 만한 가치가 있을까?’
4000년 전 수메르인들과 인도인들, 2000년 전 그리스·로마인들이 제기했던 질문이다. 이 질문은 현재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저자는 고대부터 내려온 신화에 역사, 문화, 심리, 사회상 등이 더해지면서 신화는 지혜의 보고가 됐다고 말한다. 이어 신화는 재미를 구하면 재미를 전해주고, 인간의 본질을 구하면 그 답을 주며, 살아가는 방식을 구하면 그에 대한 지혜를 전해준다고 설명한다.
삶과 죽음에 대해 불안과 의문으로 길을 헤매고 있다면 희망을 제언하는 저자의 당부가 책장을 덮은 뒤에도 몇 천 년 전 잠언처럼 들려올 것이다.
#책속의한줄
인생의 답을 찾으려고 애쓰지 마라. 이해하려고 하지 마라. 마음을 열고 세상과 대상, 사물을 바라보라.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진실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인생에 대해 무엇을 말할 수 있는가이며 그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
“카오스에서 태어난 우라노스도, 우라노스의 아들 크로노스도 카오스를 사랑했다. 시간을 삼켜 다가오는 새로운 시대를 막으려 했으나 예정된 수순 대로 실패했다. 누구도 새로운 시대를 막을 수 없다. 이는 결정된 일이다. 단지 속도를 늦출 수 있을 뿐이다. 이후 카오스는 무의식에 묻히는데 우리가 이유 없이 시시때때로 카오스를 그리워하곤 하는 것이 증거다. 이럴 때 우리는 ‘고귀한 야만인’처럼 원시적인 생명력을 발산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혀 파괴, 혹은 창조를 낳고 그 정점은 ‘애욕’이다.”
“쓸모없는 노동! 이것이 시시포스가 받은 형벌의 실체였다. 그는 제우스의 비밀을 누설해서 이득을 취했고, 하데스를 속여 생명을 연장했다. 천계의 최고신과 하계의 최고신을 두루 열 받게 한 인간은 시시포스밖에 없다. 하지만 그에게는 합당한 이유가 있었다. 시시포스가 다스리는 코린토스에는 물이 귀했다.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는 아소포스에게 사실을 알려주는 대가로 물을 공급받기로 한다. 아소포스의 딸 아이나는 제우스에게 납치당한 것이다. 신의 비밀을 누설한 대가가 얼마나 끔찍할지 몰랐을 리 없다. 그런데도 기꺼이 물의 혜택을 택했다. 신의 벌이 두려웠지만 생을 향한 열정이 더 컸다.”
"내가 평소에 말했던 대로 해주게. 자네들이 자신을 돌본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나와 내 가족, 자네들을 위한 봉사가 될 것이네."
ㅡ소크라테스
진정한 불로장생은 그저 생을 길게 이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노화와 죽음에 대한 공포와 ㆍ려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리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