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H2O인가? - 증거, 실재론, 다원주의
장하석 지음, 전대호 옮김 / 김영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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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정말 H2O일까?
과학자들은 어떻게 물은 H2O라고 믿게 되었는가?
그렇게 믿게 된 이유는 정당하고 충분했을까?
과학에서 진리란 무엇이고, 그것을 추구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저자에 따르면, 단순하고 당연시되는 이런 과학 지식이 형성되고 받아들여지기까지 어떤 어려움들이 있었으며, 어떤 연구과정과 어떤 사고방식을 통해 그 결과를 얻어냈는지를 알아야 과학기술에 대한 맹신과 무관심, 비이성적 거부를 넘어설 수 있다. 예리하고 풍부한 과학사적 탐구를 바탕으로 저자는 현대 과학철학에서 핵심 주제인 실재론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능동적 실재주의'를 제시한 뒤, 다원주의를 체계적으로 옹호한다.

과학사를 들여다보는 열린 눈과 도발적이면서도 치밀한 논증을 통해 물은 H2O일 뿐 아니라 다른 것이기도 하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과학에서 '진리'와 '성공'의 연관성은 깨지며, 앎(knowledge)은 '믿음'이 아니라 실재의 저항에 좌절하지 않고 이런저런 일을 의도한 대로 신뢰할 만하게 해내는 '능력'으로 재탄생한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3 장은 역사적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다루며 이어지는 4~5장은 실재주의와 다원주의를 설명한다. 각 장에는 독자는 관심 분야와 배경지식의 정도에 따라 읽거나 넘길 수 있는 세 개의 절이 있다.

1절은 비전문가들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소개와 요약이 담겼다. 2절은 저자 자신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한다. 3절은 전문가들이 관심을 가질 법한 세부사항과 예상되는 반론들을 살펴본다. 따라서 따라 원하는 방식으로 읽을 수 있다.

특히 2절의 내용은 저자가 예리하고 풍부한 과학사적 탐구를 바탕으로 현대 과학철학의 핵심 주제인 실재론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능동적 실재주의'와 다원주의를 체계적으로 옹호하는 내용이 담겼다.

책은 하나의 진리가 지배하는 과학의 풍토에서 풍요로운 다원성을 읽어내기를 권장한다. 이는 정해진 ‘정답’을 비판의식 없이 받아들이도록 하는 한국의 주입식 과학교육에 큰 울림을 준다.

#책속의한줄

나는 일부러 인간의 삶에서 가장 친숙한 물질들 중 하나와 그 물질에 관한 가장 기초적인 과학적 사실들 중 하나를 연구 주제로 선택했다. 나의 목표는, 아무리 단순하고 당연시되는 과학 지식이라 하더라도 그 지식의 형성에 수반되게 마련인 어려움들을 우리 모두가 깨닫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 깨달음이 없으면, 우리는 과학의 성취들에 대한 참된 인정에도 도달할 수 없고 과학의 주장들에 대한 적절한 비판적 태도에도 도달할 수 없다.

“지금은 어느 나라의 과학자들도 젊은이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과학에 입문하게 하거나 대중이 과학의 진가를 알아보게 만드는 일을 아주 잘 해내지는 못하는 듯하다. 일부의 고된 노력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것은 일원주의가 과학을 속 좁고 멍청한 꼴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면, 터무니없는 생각일까?”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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