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 - 극단의 세상에서 나를 바로 세우다
법인 지음 / 김영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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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나고 불안하고 고립감을 느낄 때는 멈춰야 한다. 왜 멈추는지 묻는다면, 살피기 위해 멈춰야 한다고 답하겠다. 그리고 내면에 깃든 어둠을 인정해야 한다. 이런 어두운 여러 모습이 나에게 깃들어 있음을 고백해야 한다. 멈추면 보이고 바라보면 사라진다. 어두운 모습이 사라진 자리에 평온과 기쁨이 찾아온다. 그래서 ‘텅 빈 충만’이라고 하지 않는가.

‘적정 기술’이 있듯이 ‘적정 속도’가 필요하다. 삶이 헐떡거리지 않는 그런 속도 말이다. 적정한 속도를 유지하려면 성장과 독점이라는 미혹의 문명에 대한 큰 전환이 있어야 하겠다. 멈춰 서서 오래 골똘히 보아야 사랑스러워 보인다. 빨리 달리는 말 위에서 어찌 예쁘고 사랑스러운 꽃을 보고 느낄 수 있겠는가.

보람이 부모는 왜 분수를 중요하게 여기게 되었을까? 분수를 지킬 때 곧 자유를 누릴 수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분수라는 말은 신분 사회에서 계급 상승의 욕구를 억누르는 의미로 사용되지만, 본래 사람으로서 일정하게 이를 수 있는 자신만의 몫을 의미한다. 사람은 저마다 타고난 기질과 취향, 능력과 가치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남이 좋다고 하고 내 눈에도 좋아 보여서, 다른 이의 삶을 훔쳐보고 넘보는 일은 분수에 맞지 않는 일이다. 이를 매우 잘 알고 있는 보람이 부모는 가끔 농담조로 말하곤 한다. “오르지 못할 나무는 오르지 않는다.” 분수 밖의 삶에 의미를 두지 않고 부러워하지 않는 지혜와 용기가 엿보인다.

며칠 전 어떤 이가 나에 대해 좋지 않게 이야기한다는 말을 들었다. 순간 당황했지만 미소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아마 그분 나름대로 그렇게 말한 사정이 있겠지요?” 이렇게 답변하고 나니 즉시 그분에 대해 서운하고 불쾌해지려는 감정이 사라졌다.

이 책은 2015년 5월부터 2021년 1월까지 법인 스님이 일간지와 월간지에 연재한 칼럼 그리고 미발표 원고를 모아 엮은 산문집이다. 
46년간 수행길을 걸으며 농사를 짓는 농민, 귀촌한 가족, 위안부 할머니 등 여러 사람을 두루 만나며
각자 절절한 어떤 사연들을 가지고 만든 이야기다.
이 책을 통해 일상에서 깨달음이 빛나는 삶을 살아가자.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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