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시대, 시대의 문장 - 문장의 왕국 조선을 풍미한 명문장을 찾아서
백승종 지음 / 김영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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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익이란 가을 터럭만큼 작지요.
우리의 사귐이 식은 죽의 거죽보다야 단단할 것입니다.
한번 사이가 틀어진 것쯤 무슨 문제겠어요.
백번 방향이 바뀌어도 강물은 끝내 동쪽으로 흐른다.
ㅡ이색<<목은시고>>,<삼봉에게 부치다>
이색을 죽음으로 몰고 갈 뻔했던 정도전에게 화해를
청하는 편지.

떨어진 잎새는 바람에 속삭이네.
차가워진 꽃,비 그치자 홀로 눈물짓는다오.
님 그리워 밤새 꿈만 자꾸 꾸었지.
작은 다락 서편에 달빛도 하애졌네.
ㅡ선조의 사위 동양위 신익성의 한 여종이 쓴 이별시

"고고한 꽃은 때가 묻지 않는 답니다.
마음이 통하면 쇠붙이도 끊지요."
ㅡ혜장
"생각도 못했지요.
내 마음 알아줄 그 한 사람이
바로 청해물가에 계실 줄이야."
ㅡ정약용,<<다산시문집>>,제5권,<혜장 상인에게 주다>
다산 정약용은 강진의 유배지에서 아암 혜장 스님과 친구가 되었다.


시대의 조류가 바뀌면 문장에도 파란이 일었고, 때로는 문장이 역사의 흐름을 바꾸기도 했다.
이 책은 글로 나라를 바로 세우고자 했던 문인부터 새 시대의 문장으로 성리학 바깥세상을 꿈꾼 신지식인까지, 역사의 갈림길에서 목숨을 구한 편지 한 장부터 붓을 꺾지 못해 고난을 자초한 절개 높은 상소문까지. 좋은 문장을 음미하는 데 그치지 않고, 500년 조선사를 따라 문장이 담은 시대의 풍경과 시대가 탄생시킨 문장가의 사연을 생생하게 풀어내고 있다.
왕국’ 조선을 풍미한 명문장에 주목해 조선 최고의 문장을 엄선하고 명문장가들이 전하는 지혜와 통찰을 들여다 보자.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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