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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 있는 삶을 위한 철학
토드 메이 지음, 이종인 옮김 / 김영사 / 2020년 7월
평점 :
이타주의자는 못 되어도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평범한 사람을 위한 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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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에게 동냥을 주어야 하는가? 고기를 먹지 말아야 하는가? 내가 보이지도 않는 듯이 지나가버리는 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어야 하는가? 정치적 성향이 다른 사람들과도 정치 문제를 논의해야 하는가? 우리는 이 책에서 이타주의에 비하면 다소 소박한 목적을 가진 삶, 그렇지만 도덕적 평범함은 벗어난 인생을 논한다. 그리하여 이 책의 주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이 된다. 어떻게 하면 품위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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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간 동물들과의 도덕적 관계에 있어서 어떻게 이타주의가 아니면서도 그런대로 품위 있는 방식을 수립할 것인가? 채식주의, 더 나아가 완전한 채식주의가 너무 아득한 목표라고 생각된다면, 비인간 동물에 대한 우리의 도덕적 관계나 의무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도덕적 기준을 지키고, 그러면서도 동물들이라는 존재가 기계가 아니라 살아가야 할 삶이 있는 생물임을 인정해줄 수 있겠는가? 채식주의가 동물을 존중하는 유일한 방법인가, 아니면 다른 길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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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이타주의에 비하면 다소 소박한 목적을 가진 삶, 그렇지만 도덕적 평범함은 벗어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실천 가능한 방법을 전한다. 매일 마주치는 사람들을 도덕적으로 대하는 법에서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에 대한 책임까지, 반려동물과의 관계에서 채식주의, 환경과 정치, 인종차별, 여성혐오 문제까지. 반경을 넓혀가며 철학 이론이나 사회 문제를 다루면서도 풍부한 사례를 들고, 저자 특유의 유머와 명석한 통찰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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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품위의 틀을 잡아주는 방법이 없을까? 바로 그 품위의 틀을 알아내려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저자는 여러 사회적 관계에서 “타인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는 것”이 품위 있는 삶을 향한 첫걸음이라 말한다. 즉, 품위 있는 삶의 핵심은 ‘나’라는 존재 못지않게 모든 생물은 누구나 살아가야 할 삶이 있는 엄숙한 존재임을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나는 타인의 존엄을 인정하는가?” 우리는 자신에게 그 질문을 던져야 하고, 또 우리의 행동으로 그 질문에 대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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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특징은 독자가 맺는 도덕적 관계의 범위를 점차 확장하며 평소 관심을 갖지 않던 영역까지 자연스럽게 다룬다는 것이다. 자신에서 시작해 주위 사람, 시간상 혹은 공간상으로 더 멀리 떨어진 사람, 비인간 동물, 정치 및 사회적 문제로 도덕적 반경을 넓혀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품위 있게 사는 법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