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학계가 일본의 쇠퇴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알려준다. 중견 국제전략 전문가인 저자는 정점에 오른 일본이 앞으로 내리막길이라고 주장한다. 일본이 1등을 넘보던 1980년대가 아니라 지금을 정점으로 보는 이유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일본의 국제 위상을 높였다고 저자가 평가하기 때문이다.책의 뼈대는 일본이 겪은 네 번의 쇼크다. 2008년 금융위기, 2009년 여야간 정권교체, 2010 중일 해양영토분쟁, 2011년 동일본대지진이다. 초고령화와 경쟁력 하락 같은 경고음이 곳곳에서 들린다. 일본은 근본적·구조적·체계적 변화가 필요하다.저자가 포착한 일본 국민의 모습은 무기력·무감각하다. 야망이 없다. 집단주의, 화(和)를 중시하는 문화도 문제지만, 현실에 안주하는 태도가 가장 심각하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일본 젊은이들은 한국·중국 젊은이들과 달리 치열하게 경쟁하는 ‘헝그리 정신’이 없다. 이 책은 일본의 지난 100년간 흥망성쇠의 궤적을 보여주고 21세기 맞닥뜨린 문제를 분석한다. 80년대의 후반에 전 세계 부의 16%를 차지하며 경제대국으로 번영과 권력을 양손에 거머쥐었던 일본이 어떻게 쇠퇴의 전환점에 서게 되었는지 추적한다. 제3자의 냉철한 시선으로 이를 반등시키기 위한 현재 일본의 행보를 분석하고 다음 움직임을 예측해본다. 또 동맹국인 미국이 한일 관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관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