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Ruth > 두 권의 책

  

 

 

 

  <책만 보는 바보>를 통해 새롭게 만난 박제가의 산문집이다.  박제가는 중상주의 실학자이면서 아름다운 문장가로도 알려져 있다. 2005년의 끝무렵에 이덕무, 박제가, 유득공과 같은 멋진 지식인들과 만나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 그들의 사상, 학문, 문장, 가치관, 열정등을 정말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었다.

<책만 보는 바보>를 읽고 여러 실학자들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그들의 새로운 면모를 깨닫게 되었고, 그들이 그 시대에는 물론이요 오늘날에도 정말로 필요한 지식인의 전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드럽고 온건한 이덕무도 매력적이었지만, 카랑카랑하고 강단있는 박제가 역시 내 눈길을 끌었다.

 박제가의 혁신적인 사회 개혁 사상이 꽤 인상적이었다. 나라와 백성을 위해 늘 연구하고 공부했던 그의 열정은 실로 놀라웠다. 또한 조선의 핵심적인 문제인 '가난'을 해소하고자 펼쳤던 그의 정책들은 정말 놀라웠다. 시대를 앞서간 참다운 선각자요, 개혁가였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자신의 의견을 늘 굽히지 않고 진실하고 바른 언어로 말하기를 즐겼던 점도 되새길만 하다.

 조선 후기에 존재했던 여러 실학자들의 삶에 대해 더욱 관심을 기울여 보아야겠다. 그들의 삶의 여정이 나에게 던져 주는 메시지들을 그냥 흘려 버리지 말아야겠다. 옛사람들의 지혜와 패기를 나의 것으로 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중세 최대의 연애 사건>은 12세기의 뛰어난 철학자이자 신학자인 아벨라르와 엘로이즈의 사랑 이야기를담고 있는 책이다. 이들의 연애사의 다사다난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들은 1년에 채 미치지 못했던 사랑을 지켜 나가기 위해 평생을 고난속에서 살아 간다. 그러나 그들은 진실로 사랑했으며, 열정적으로 사랑했다.

특히 엘로이즈의 아벨라르를 향한 놀라운 애정과 헌신은 눈여겨 볼만하다. 그 솔직함, 그 간절함은 지극했으며,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 주기에 충분하다. 세속적 인간의 고뇌를 속된 것으로 치부해 버리지 않고, 종교적이고 영적인 사랑과 양립할 수 있는 것으로 인정하며 자신의 삶을 꾸려 나갔던 점은 참 아름답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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