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없는 단어는 없다 - 읽기만 해도 어휘력이 늘고 말과 글에 깊이가 더해지는 책
장인용 지음 / 그래도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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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뜻과 쓰임을 제대로 이해하고
우리 삶에 교양을 더하는 말 지식 사전"




"세상 모든 것에는 시작이 있다." (6p)
첫 문장이다.

우리가 쓰는 언어들도 시작이 있을 터,
어원을 통해 말에 새겨진 과거의 흔적을 찾고,
단어들의 실제 의미와 쓰임,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총 7부로 풀어낸다.


차례
제1부ㆍ뜻이 바뀌어 새로이 쓰이는 말
제2부ㆍ뜻이 역전되는 말
제3부ㆍ유래를 알면 더 재밌는 말
제4부ㆍ한자로 바꾸거나 구별하여 오해를 부르는 말
제5부ㆍ우리말이나 진배없는 말
제6부ㆍ공부가 쉬워지는 말
제7부ㆍ종교에서 유래한 말



학생이라면 6부 '공부가 쉬워지는 말'에 호기심이 생길 테고,
종교인이라면 7부 '종교에서 유래한 말'이 궁금할 것이다.

그럼 난?

밥 먹을 때 빼놓을 수 없는 김치, 그중 총각무를 먹을 때마다 궁금했다.
왜 하필 총각이지.... 


"'총각무'는 옛날 총각이 머리를 딴 모습과 비슷하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165P



우리 집에서도 '알타리무' '달랑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오늘날 '총각무'만 유일하게 표준어로 남아있다고 한다.
꼭 이래야만 하는 이유가 있을까? 궁금해진다.

좋아하는 생선이 임연수인데, 
그 어원은 '임연수'라는 어부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니....

3부 '유래를 알면 더 재밌는 말'이 궁금증 해결되고 재밌게 읽었다.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하는 음성 기호의 한 형태인 말을
우리는 관례적으로 그냥 사용한다.
그런 말에 새겨진 과거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어원 찾기는
흥미롭다.


이 책은 우리말에 한자어 뿐 아니라
중국어, 몽골어, 만주어, 거란어의 흔적을 맛깔스럽게 들춰낸다.
지명이나 종교 유래 용어, 동음이의어와 첩어까지
여러 분야에 걸쳐 다루고 있어 기존 어휘 책들과는 다르게 좀 더 깊이 있는 책이다.


중문학을 전공한 작가의 진면목을 여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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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책을 읽다 보면 단어 하나하나의 어원도 보이지만
오묘한 언어의 특성도 알 수 있다.

우리가 쓰는 말은
자꾸 편한 쪽으로 변형을 일으킨다.

발음이 편한 쪽으로 음운현상을 일으켜 바뀐 사례들도 있고,
ex) 일사불란 - 일사불난, 풍비박산 - 풍지박살
오적어 - 오징어, 고도어 - 고등어
자신들이 잘 쓰지 않는 표현들은 없애기도 한다.
ex) 야반도주 - 야밤도주

말이란 사람들이 빨리 받아들이고 두루두루 많이 사용하는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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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을 안다는 건 근본을 안다는 이야기다.
정확하게 알아야 거리낌 없이 쓸 수 있다.
역으로 어원을 정확하게 알아서 쓸 수 없는 언어도 있다.
바로 욕이다.

욕이 일상이 되어버린 아이들, 그 아이들이 쓰고 있는 욕의 어원을 가르친다면 아이들의 언어습관이 달라져 근본 있는 아이들이 될 수 있지 않을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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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력을 높이려고 애써 읽어내야 하는 책이 아니라
말에 얽히고설킨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읽으며
저절로 자신의 말과 글에 깊이가 더해지는 책!

뒤에 '찾아보기'가 있어 활용하기 좋다.



@ekida_library 님이 모집하신
서평단에 당첨되어
@graedobom.pub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행복한 독서합니다.


@ekida_library
@graedobom.pub
@kali_suzie_jin
감사합니다.

책 친구 아띠북스 @at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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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죽음에 관하여 - 몽테뉴의 철학을 통해 배우는 삶의 가치 arte(아르테) 에쎄 시리즈 1
미셸 에켐 드 몽테뉴 지음, 박효은 옮김, 정재찬 기획 / arte(아르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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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쎄essais'라는 말은 '시험'이나 '실험', 일상어로 하자면 

"이 음식 먹어봤어?"라고 할 때의  그런 '시도'에 가깝다. 

음식 맛을 알려면 여러 음식에 도전하고 각각을 깊이 음미할 줄 알아야 하는 것처럼, 

몽테뉴는 그렇게 자기 자신의 삶을 놓고 다양하게 사색하며

'시험'하는 '시도'를 했다.

에세이는 시도다. 

그러니까 어떤 정답이나 확고한 결론을 갖고 써 내려가기보다는 

이것저것 탐색하고 흔들려가면서 끊임없이 풀어가며 

뭔가를 찾아가는 그 과정이 에세이에서는 소중하다." 8P 추천의 글



수필 문학의 고전 몽테뉴의 《수상록》에서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엄선해서 엮은 책!!

목차만 봐도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책이에요.

하루하루 죽음을 향해가고 있는 지금

무얼 할 지 생각해봅니다.




"삶을 시작하는 첫 순간, 죽음으로 가는 여정이 시작되리라." 

세네카 『헤라클레스』 224P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몽테뉴는

친구의 죽음, 아버지의 죽음, 남동생의 죽음에 이어

자식들도 연달아 잃고,

자신마저 낙마하면서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오면서

생의 덧없음을 느끼며

본인을 스스로 가두는 고립을 택한다.

독서, 사색, 집필에 빠지면서

에세이의 첫단추를 열었다.



누구에게나 공평하다고 모두가 인정하는 게 있다면 시간이다.

거기에 하나더 보태면 죽음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결코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결국 삶에 대한 이야기!

죽음을 염두해 두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이야기 한다.



"죽음은 얼마나 많은 방법으로 우리를 불시에 습격하는가?" 30P



어처구니 없이 사건, 사고로 순서 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을 접한다.


그래서인지 


외출하면서 종종하는 생각.

혹시 내가 못 돌아오면 어질러진 집을 누군가가 치운다는 

두려움으로 최대한 정리 후 나가려고 한다.


많은 짐들을 누군가가 치우려면 힘들테니

미니멀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뭘 그렇게까지?? 라며 핀잔을 듣기도 한다.



참 어리석었다.

죽음은 대비할 수 없음을,

죽음을 생각하기 전에 

삶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함을 간과했다.



===============

삶이란 가치있고 즐거운 것이기에

미래만을 지향하지 말고, 

현재라는 선물을 

헛된 욕망으로 흘려보내지 말고,

만족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내 생각에 가장 아름다운 삶은 

평범하고 인간적인 모습에 걸맞은 삶, 

특별하거나 과도하지 않게 

순리에 따라 사는 삶이다." 247P



내가 죽음을 앞에 두고 

고통스럽지 않으려면

행복한 삶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오늘부터 내가 가치 있고, 

즐거운 삶을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지금 내가 또 잘 살고 있다는 반증인 듯 하다.


죽음에 대해 사색하고, 성찰하고 싶다면

시대를 관통하는 가치를 전달해 주는 고전

몽테뉴의 '에쎄'를 읽어보길 권한다.




===============


@21_arte 아르테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쓰담쓰다와 주간심송에서 함께 읽고 필사합니다.




#아르테출판사

#좋은죽음에관하여

#에쎄시리즈1

#쓰담쓰다

#주간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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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행복론 - 세계 3대 행복론으로 꼽히는 알랭의 시대를 초월한 지혜 arte(아르테) 에쎄 시리즈 4
알랭 지음, 김정은 옮김 / arte(아르테)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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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행복론!

행복을 외부 대상에 대한 관심과 친절한 반응이라고 했던 '버트런드 러셀의 행복론',

단순한 삶과 정신적 가치를 통해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한 '톨스토이의 행복론',

행복을 단순한 감정이 아닌 행동으로 보았고, 그렇기에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주장한 '알랭의 행복론'



행복은 단순한 감정의 하나인 듯 한데

뚜렷하지 않고 야릇하고 묘하다.

무탈하게 잘 보내고 있는 나는 지금 행복한데

왜이리 행복을 또 갈망하고 갈구하는지 모르겠다.



"인간은 정념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현명한 자는 영혼을 행복한 생각으로 채우기 때문에

부정적인 감정은 그 언저리에 조그맣게 존재할 뿐이다." 32P


무지 쿨한 척 하면서

과민성, 신경성 질병은 다 달고 사는 나.

사소한 일에도 걱정과 불안을 끊임없이 확장시킨다.

그러면서도 난 괜찮다고, 아무렇지 않다고 말하고 있으나

몸이 반응하고 탈이 난다.


생각은 결국 질병에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바꿔말하면 정념에서 벗어나 편안한 상태,

긍정적이고, 행복한 사람은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말이겠지.



"하품은 피로하다는 신호가 아니다. 몸속 깊숙이 공기를 순환시킴으로써,

집중하고 분투했던 정신에게 주는 휴가이다." 69P



두 팔을 위로 쭉 뻗어 기지개를 켜고,

하품을 크게 하는 행동으로 생각을 달아나게 한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별거 아닌 행동으로 편안함을 찾을 수 있는 걸 보면

행복해지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을 터.



"행복은 찾기 시작하는 순간 발견할 수 없게 된다.

행복은 나에게 붙들려 있을 때만 행복이다.

행복을 나 이외의 세상속에서 찾으려 한다면 어떤 것도 행복처럼 보이지 않을 것이다.

행복은 지금 지니고 있어야 한다." 

행복은 내 안에 있는 것 294P



행복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삶의 태도와 의지에 있다고 말한다.


어렵지 않다.

생활속에서 실천 가능한 지혜로운 행동을 통해

행복에 다가갈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행복하기를 원하지 않으면서 행복해지기란 불가능하다.

로또 복권을 사지 않으면서 당첨되기는 불가능한 일 처럼.

자신의 행복을 바라고 스스로 만들어내야 한다.


얼마전 읽은 스토아철학 #사소한불행에인생을내어주지마라 연장선에 있는 느낌이었다.

내면을 단단히 하는 일은 결국 행복을 만들어 내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행복의 순간들을 놓치고 살아간다.

손에 쥘 수 없어서가 아니라

손에 쥐는 방법을 몰라서 그러하다.


우리 곁에 있는 작고 빛나는 행복을

움켜 쥘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면

이 책을 펼쳐 들자.



❤️🧡💛💜💙



@21_arte 아르테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간심송에서 함께 읽고 필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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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서 - 250년 동안 끊임없이 재해석되는 침묵론의 대표 고전 arte(아르테) 에쎄 시리즈 3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 지음, 성귀수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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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숙고한 뒤에야 입을 열라.
그대가 마음에 품은 그 어떤 생각도 사소하지 않을 터.
그 모두가 주목의 대상이요,
그 모두에 결과가 따르리라."
113P 오직 자신만이 입다물게 할 수 있다.


시끄러운 세상이다.
이곳저곳 복잡 다양하고 거짓이 난무하고,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소통으로 장식되고 있는 사회에 살고 있다.

그래서 피곤한가?
요즘 무지 피곤하다.

그런 와중에 침묵에 관한 책을 읽는다.
책의 취지는 침묵 자체가 곧 말일 수 있다는 주장에서 시작한다.

침묵하고 있다고해서 무관심이 아니라
침묵 자체가 표현 양식임을 의미한다.


침묵의 사전적 의미는 '아무 말도 없이 잠잠히 있음. 또는 그런 상태.'
그래서 침묵하면 떠오르는 것은 말을 하지 않는, 입을 다문다고
편협한 생각을 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침묵의서 는 침묵하는 행위는 말 뿐아니라 글도 포함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1부 말과 침묵
2부 글과 침묵

"침묵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자신의 혀를 붙들어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펜을 붙들어두는 것이다." 15P



이 책은 침묵의 필수 원칙 뿐아니라
실행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상황과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 침묵을
활용하는 팁을 제공하기도 한다.

===================

* 열 가지 침묵에 대하여

신중한 침묵이 있고,

교활한 침묵이 있다.


아부형 침묵이 있고,

조롱형 침묵이 있다.


감각적인 침묵이 있고,     

아둔한 침묵이 있다.


동조의 침묵이 있고,

무시의 침묵이 있다.


정치적 침묵이 있다.


신경질적이고 변덕스러운 침묵이 있다.


소개 된 '열 가지 침묵' 중
나는 주로 어떤 침묵을 하며 살아왔는지 체크해 보고,
앞으로 어떤 침묵을 실행하며 처신해야 하는지
고찰해 볼 수 있다.

===================

입을 무조건' 닫아라'가 아니라
생각을 정리한 뒤에
말을 적절하게 구사할 수 있을때 입밖으로 꺼내라.

글로 읽기엔 쉬워보이나
침묵을 다루는 일은
참 어려운 일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내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나의 혀를 다스릴 줄 아는 어른으로,
나의 펜을 붙들어둘 줄 아는 어른으로,
성숙함과 지혜를 발휘할 때이다.


"우리는 왜 그토록 서두르는가?"
라는 문장을 읽었다.

인간사 서두르는 행동은 결국 부실함으로 이어지고,
일을 그르치기 마련이다.

이제 진중함으로 나를 표현해 보면 어떨까?


"침묵을 지킴으로써
차라리 무지한 사람으로 취급받든,
격앙된 상태로 입을 열어
화가 나거나 정신 나간 사람으로 몰리든,
결국 정신을 가다듬고 혀를 단속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얘기다." 128P


===================

@21_arte 아르테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필사모임샤이닝과 주간심송에서 함께 읽고 필사합니다.


@21_arte
@jugansimsong
@byeoriborimom
@shine_essaybook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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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죽음에 관하여 - 몽테뉴의 철학을 통해 배우는 삶의 가치 arte(아르테) 에쎄 시리즈 1
미셸 에켐 드 몽테뉴 지음, 박효은 옮김, 정재찬 기획 / arte(아르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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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쎄 시리즈 중 가장 관심이 가던 책이다.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죽음,
과연 좋은 죽음은 어떤 것일까?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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