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타로묘묘님이 저술하신 《타로묘묘의 타로카드 레슨》 리딩북.
타로카드를 처음 접하는 입문자들, 숙련되지 않은 초보들에게 더할나위 없이 훌륭한 가이드가 되어줄 책이다.
내가 처음 타로카드를 시작했을때, 이 책이 나왔더라면, 포기하지않고 계속 타로카드를 공부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장점 1.카드를 어떻게 해석해야하는지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고, 중요한 포인트를 놓치지 않도록 콕콕 집어준다.
내가 읽었던 입문서는 카드 자체를 이해하기 위한 설명은 극히 짧게 몇 문장으로 요약해놓고, 키워드 위주로 정리해놓았던 책이었다.
때문에 카드와 키워드 간의 연결이 잘 되지 않았고, 타로카드가 생각보다 어렵구나 싶어 포기하고 말았다.
반면에 《타로묘묘의 타로카드 레슨》 은 물흐르는 듯한 묘사로 차분하게 카드를 한장한장 설명해준다.
카드 속의 인물이 어떤 사람인지,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도록 구체적으로 묘사하면서,
인물이 지닌 상징에 어떤 메세지가 담겨있는지 유기적인 연결방식으로 풀어냈다.
그런 다음 카드에 들어간 상징을 따로따로 떼어놓고 해부하여, 놓치기 쉬운 디테일을 각인시켜준다.
키워드는 가장 핵심적인 것만 요약하여 긍정/부정으로 간결하게 정리해놓았기 때문에, 기억하기도 쉽고 응용이 수월하다.
카드에 대한 설명이 끝나면, <연애>, <일>, <금전>, <성격>, <조언> 총 5개의 주제로 어떻게 카드를 적용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실제 타로상담에서 지분이 제일 높은 주제인 <연애>는 1면을 할애해서 솔로/커플/재회의 3가지 케이스로 나누고, 나머지 4개의 주제는 2면으로 나누어 설명해준다.
여기서 정말 좋았던 점이, 일반적인 타로 책에서는 각 주제별로 카드를 어떻게 리딩하라고만 쓰여있는 게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황제 카드가 조언으로 나왔다면, "권력을 책임감있게 사용하세요/주도적으로 행동하세요/목표와 원칙을 확실히 하세요"라고 나열하는 식이다.
《타로묘묘의 타로카드 레슨》은 그렇지 않다. 황제가 그 지위에 오르기까지 어떤 힘겨운 과정을 거쳤을지 떠올려보라고 주지시키면서, 황제의 무거운 '책임'과 그에 따르는 '희생'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킨다.
이런 스토리텔링식 설명 덕분에 카드 본연의 의미를 통찰함으로써, 리딩에 활용할 수 있는 응용능력을 갖추게 된다.
최신 해설서에 걸맞는 세련된 설명 방식이다. 키워드를 단순 암기하는 게 아니라, 이해를 바탕으로 키워드를 습득할 수 있다.
장점 2. 타로카드의 핵심 테마라고 할 수 있는 메이저 아르카나 22장만 집중적으로 서술함으로써, 초보자가 타로카드에 진입하는 부담을 줄여주면서, 한 장 한 장 차근차근 숙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은 타로카드 전체 78장 중에 메이저 아르카나 22장만을 다루고 있다.
입문자가 한꺼번에 78장을 접했다간 너무 많은 카드에 높은 진입장벽을 느끼기 마련이다.
특히 수트 카드의 경우, 서로 비슷한 게 많다.
계속 보다보면 이 카드가 저 카드 같고, 저 카드가 이 카드 같고, 헷갈리게 된다.
아무리 많은 가르침이 주어져도, 내가 소화하지 못하면 내 것이 되지 않는다.
《타로묘묘의 타로카드 레슨》 를 통해 메이저 아르카나 22장의 기초를 확실하게 파악하면, 다음 단계인 마이너 아르카나와 수트 카드를 배우는 것은 훨씬 수월할 것이다.
장점 3. 부록으로 담긴 메이저 아르카나 22장 카드가 웨이트의 상징을 충실히 살리면서 매력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품질로 만들어졌다.
예쁜 타로카드는 보통 디자인을 꾸미는 것에 치중하느라 웨이트 상징을 구현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소홀한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죽음 카드에서 시체가 사라지거나, 여사제 카드에서 석류가 사라지거나, 수레바퀴의 천사와 짐승들은 온데간데 없고 바퀴에 장식물만 첨가하거나, 은둔자의 배경에서 눈 덮인 길이 사라지는 식으로 말이다.
《타로묘묘의 타로카드 레슨》 의 카드는 예쁨과 상징,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뿐만 아니라 웨이트의 전통적인 구도와 분위기까지 유지했으니,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해야 하나?
웨이트 기반으로 만들어진 국내 카드 중에서는 제일 훌륭하고 독창적인 퀄리티로 재창조했다고 생각한다.
타로카드는 점술도구이지만, 그림을 감상하면서 얻는 미적 쾌감도 즐거움에 한몫한다.
카드가 너무 예쁘다보니, 카드를 뒤집을 때마다 감탄이 나오고, 해석할 의욕이 솟는다.
이 부록카드의 존재만으로도, 이 책을 구매할 가치가 있다.
장점 4. 초보자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리딩법을 가르쳐준다.
셀프리딩시 주의할 점, 질문을 구체화하고 정하는 법, 내담자의 질문을 쪼개는 법, 양자택일 배열법, yes or no, 원인/결과/조언 배열법, 현재/과거/미래 배열법이 담겨있는데,
초보자들이 저지를 수 있는 실수들을 미리 알려주고, 확실한 가이드라인을 정해주고 있다.
특히 도움이 되었던 것이 '질문을 구체화하고 정하는 법'이었다.
타로카드는 해석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질문을 잘 정하는 것이다. 포괄적으로 질문하면 답변도 포괄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카드를 해석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이것을 알면서도 깜빡하고, 질문을 포괄적으로 물어보면서 카드를 뽑기 일쑤였다. 고민이 막연하고 정리되지 않은 채로 점을 봤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질문을 쪼개는 법을 읽고 나니 이제 확실히 그런 버릇이 고쳐질 것 같아 만족스럽다. 이 꿀팁이 상담할 때 굉장히 실용적으로 쓰일 것 같다.
✨이런 분께 추천
🩵타로카드 입문자, 초보자분들
🩵딱딱하고 빽빽한 책보다는, 가독성이 좋고 친절하게 설명된 책이 필요하신 분
🩵예쁘면서 정통 웨이트 상징을 잘 담은 덱을 원하시는 분
🩵지인에게 타로카드를 선물하실 분들
🩵타로묘묘님과 김산호 작가님의 팬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