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롤 지음, 김석희 옮김, 헬린 옥슨버리 그림 / 웅진주니어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루이스 캐럴의 이 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작가의 나라인 영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읽지 않은 사람을 찾아 보기가 어렵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스태디셀러다.

우리나라에서도 수없이 많은 출판사에서 저마다 한권씩은 다 내어놓아

지금 나와있는 것만도 수십권에 달한다.

그많은 책들 중 이 책을 처음 손에 들었을 때 첫 인상은

'어, 그림이 다르네.' 하는 것이었다.

어릴 적부터 보았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책의 두께나 번역이나 출판사 등등이 저마다 다르더라도

그림만은 눈에 익은 존 테니얼의 삽화였기에

헬린 옥슨버리의 익숙한 삽화가 낯설지 않은 새로움을 느끼게 한다.

헬린 옥슨버리 또한 부담을 안고 있었기에

2년 여에 걸쳐 심혈을 기울인 작업을 했다고 한다.

그녀다움을 잃지 않으면서도 텍스트가 갖는 독특함을 살려낸 삽화는

이 책을 이전보다 부드럽고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아이들의 눈높이를 따라가며 이야기를 함께 들려주는 듯한 느낌이다.

30년 전 읽었던, 삼월 토끼와 모자 장수, 겨울잠쥐의 티파티 장면을

다시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스토리는 아이들 누구나 빠져들만한 흥미로운 소재이지만,

'바다 속에서는 대구로 부츠와 장화를 닦는단다.(역주:대구를 뜻하는 영어 whiting과 구두약을 뜻하는 blacking을 대비시킨 말장난)' 등과 같은

언어유희들이 곳곳에 들어있기에

이야기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선

몇년마다 한번씩 다시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닐까 한다.

작가 캐럴이 헨리 조지 리델 학장의 세 딸 - 로리나, 앨리스, 이디스 -에게 들려주었던 이 이야기를

나는 내 사랑스런 두 딸의 호기심과 꿈을 위해 들려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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