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의 아이들』은 AI와 가상현실, 기억과 인간의 관계 등 우리가 앞으로 마주하게 될지도 모르는 미래의 모습을 여러 단편을 통해 보여주는 SF 소설집이다.처음에는 미래의 기술과 새로운 세계를 상상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읽다 보니 결국 기술보다는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삶은 점점 편리해지지만, 그렇다고 인간이 반드시 더 행복해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AI가 인간과 가족처럼 관계를 맺고, 기억과 감정까지 기술로 다룰 수 있는 세상을 보면서 과연 어디까지가 인간이고 어디부터가 기계인지 생각하게 됐다.특히 영화 **〈애프터 양〉**의 원작인 「양과의 작별」을 다시 접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더 흥미롭게 읽었다.영화에서 느꼈던 것처럼 이 작품 역시 거대한 사건보다는 기억과 관계, 그리고 이별이라는 감정을 통해 인간다움에 대해 이야기한다.책 속 미래가 아주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AI와 기술이 조금씩 발전한다면 언젠가는 실제로 마주할 수도 있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결국 중요한 것은 기술이 얼마나 발전하느냐보다 그 기술을 사용하는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아닐까 싶다.SF를 통해 미래를 상상하면서 동시에 현재의 인간과 우리의 삶을 돌아볼 수 있었던 책이다.미래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읽고 나면 오히려 지금의 인간과 관계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되는 소설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