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리딩으로 리드하라 : 세상을 지배하는 0.1퍼센트의 인문고전 독서법 (개정판)
이지성 지음 / 차이정원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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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꽤 예전부터 위시리스트에 넣어두었던 책이었는데, 우연찮게 오랜만에 만나게 되었다.
그것도 리디에서 책의날 이벤트로 3일 무료대여를 하고 있길래, 좋은 기회다 싶어 서둘러 읽게되었다.
인문학, 그것도 인문고전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 속에서 저자 이지성씨는 정말 집요할 정도로 인문고전을 읽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마도 이 책이 인기가 있고, 어느정도 팔리는 책이 된 것에는 이러한 부분이 작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확실히 인문고전을 읽는 것은 중요하고, 또 그러한 긍정적인 결과들과 중요성 또한 알고있다.
저자는 그부분을 강조하며 무수한 예들로 무장하면서 인문고전읽기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호불호가 꽤 갈리는 책이기도 하다. 그 이유가 대체 뭘까?
내가 읽으면서 느꼈던 가장 큰 부분은 아마도 저자의 화법인 듯 하다.
그가 틀린 이야기를 하지는 않는다. 인문고전을 읽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나도 생각한다.
단, 그의 주장이 너무나 강해서 오히려 읽는이에게 반감을 주는 부분이 있다.
왜냐하면 마치 인문고전읽기가 삶의 모든 부분의 마스터키인 것 처럼 이야기한다.
그부분에 대해서는 난 단호하게 그건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이제 좀 더 인문고전을 읽어야지, 좀더 깊이있는 독서와 고찰을 해야지라고 다잡은 고마운 부분이 있다.
매우 중요한 것이긴 하지만, 그것이 마스터키는 아니다. 우리는 당장의 삶을 살아내는 것도 중요하니까.
그러나 저자의 마음은 알 것 같다. 그리고 그만큼의 애정이 묻어나는 것도 사실이다.
아무튼, 이 책이 나에게 독서에 대한 열망을 한번 더 불어넣어준 것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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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햄릿 열린책들 세계문학 154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박우수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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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만 대충 알고있었던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이번기회에 읽게 되었다.
155리더를 하게 되면서 이런 것들이 참 좋은 것 같다.
문제는 이게 희곡인지라.. 여타 소설을 읽는 것과는 아주 다른 느낌.
스토리라인도 갈등구조가 있긴 하지만 어렵지 않고, 또 무엇보다 잘 아는 내용이고..
문제는, 이게 아주 '문학적'이라는거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수식어가 굉장하다.
정말 개연성이 없다고 느껴질정도의 엄청난 수식어들, 표현의 꾸밈들이 넘쳐난다.
이게.. 한글로 읽어도 이정도로 힘든데, 원서로 읽으려면 얼마나 힘들까...ㅠㅠ
사실 대학시절 외국어 문학부에 입학해서 1학년 학부시절에 영문과반에 배치되었던 터라 친한 영문과 친구들 혹은 선배들이 꽤 많다.
난 결국 일문과를 가긴 했지만.. 이들이 필수과목때문에 두꺼운 영어 원서를 늘 손에 들고 다녔는데, 그 수업이 셰익스피어였다.
셰익스피어의 문학작품을 공부하는 것 같았는데, 엄청 힘들어들 했었던 기억이 있다.
물론 문학적인 부분, 또 시대적인 부분, 풍자적인 부분 등 그만큼 가치가 있을 것이고, 그러하기에 400년이나 지난 지금에도 읽히고 있는 것이겠지.
뭐, 개인적으로는 오필리아나 거트루드와 같은 중요한 극중 여성의 역할이 너무 축소되어 있는 것이 참 안타까웠다.
나름의 키를 쥐고 있는 주요인물이었거늘.. 그나마 왕비는 좀 더 존재감이 있는데, 오필리아는 조연급을 거의 엑스트라화 시킨 것 같아서 참 그랬다.
아마도 다른 작품들 속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은 드는데...
아무튼 155리더 스케줄 상 앞으로 이어서 셰익스피어의 4대비극 릴레이가 될 것 같으니.. 당분간은 셰익스피어로 달려봐야겠다.
그러면 그시대의 시대상도, 그리고 셰익스피어의 세계관도 조금 더 익숙해지겠지...

@ 근데 왜 배경은 하필 덴마크였을까..?
@ 아무리 왕가가 풍비박산 되었다고 해도 그렇지.. 그렇게 경쟁국 사람에게 왕위를 물려줄 정도로 햄릿은 쿨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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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 서른 살 빈털터리 대학원생을 메이지대 교수로 만든 공부법 25 - 서른 살 빈털터리 대학원생을 메이지대 교수로 만든 공부법 25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효진 옮김 / 걷는나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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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다카시의 책은 대부분 사기보다는 빌려서 읽는 편이다.
소장하면서 계속 읽고싶은 책이기 보다는 잊고있었던 것을 상기시켜주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실, 저자가 책을 엄청나게 많이 써내는 사람이라는 것도 한 몫 했을 것이다. (한번 사면 왠지 다 사고 싶잖아..)
이 책 역시 전자도서관에서 보고 빌려읽게 되었는데, 제목때문에 빌린 것도 있다.
저자의 전작 중 몇권의 책을 읽고 이사람은 독서를 참 많이 하는 사람이구나..라는 것은 알고있었고..
아예 대놓고 독서에 대한 책을 썼다는 것을 알고는 한번쯤 읽어보고 싶었다.... 라는게 표면적인 이유이고.
사실은 요즘 논문이고 일이고 다 던져버리고 책만읽고 싶은 마음이 자꾸 들고, 논문보다는 책을 더 많이 읽고 있다는 것에 죄책감이 많이 들고 있는게 사실인지라
내가 지금 책을 읽고 있는 것에 대해 뭔가 합리화를 하고 싶었다.
뭐, 그러한 개인적인 목적에 대해서 해답을 주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심리적 위안은 받았음으로 조금은 고마운 책이다.

읽는 내내 굉장히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고, 독서친구를 한사람 사귀게 된 듯한 느낌도 든다.
물론, 이 저자 자체가 닭살돋을 정도로 굉장히 스트레이트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면은 있지만, 그 점이 어쩌면 대리만족 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기에..
언제나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또 저자가 역으로 오히려 독자인 내 얘기를 들어주고 고개를 끄덕여주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좋았던 것 같다.
사실, 동일 저자의 책 중 한권을 굉장히 천천히 일본어 원서로 읽고 있는데, 확실히 글을 잘 쓰는 사람이긴 한 것 같다.
외국인인 내가 읽는데도 굉장히 이해하기 쉬운 깔끔한 문체로 서술하는 느낌이다.
종종 피곤하거나, 읽기에 지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땐 가끔씩 사이토 다카시의 책과 데이트를 하는 것도 좋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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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유토피아 열린책들 세계문학 208
토머스 모어 지음, 전경자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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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라면 절대 집어들지 않았을 책인데... 역시 155리더 덕에 읽게되었다.
읽는 내내 공동소유, 규율의 강제성 등 공산주의적(사회주의를 지칭하는 것은 아님)의 스멜이 강력하게 풍기는 책이다.
사실 어느정도 이상향으로부터 출발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무슨 이야기가 하고싶은지 이해가 되지만, 저자가 꿈꾸는 이상향 자체가 사실 좀 허술하지 않나 하는 것이 가장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다. (뭐 저자라기보다 소설 속 화자가 맞겠다.)
물론 '나름'은 여러 영역에서 구체적으로 설정을 한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나름' 혁신적으로 생각하는 그 안(案)들이 생각보다 구멍들이 있고, 변수들을 너무 간과한게 아닌가 하는 것이 좀.. 아니 굉장히 많이 걸린다.
사실 이런 이상향의 이야기를 들으면, 현실에서 불가능 한 것들에 대한 대리만족이나 한풀이가 되기를 기대하게 되는데, 오히려 가슴이 답답한 느낌이 드는 책이랄까?
뭐, 오히려 갑자기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이 생각나기도 하고..
결국 진짜 유토피아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더 중요할 테니까..
또, 쉽게 저지를 수 있는 생각의 오류인, 인간에 대해 너무 단순화해서 생각한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뭐 그래도 이러한 문학이 당시엔 많은 화두를 던져줄 수는 있었겠지?
무튼, 오랜만에.. 읽는 내내 줄곧, 굉장히 비판적인 시선으로 노려보면서 읽었던 책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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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 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다
니콜라스 카 지음, 최지향 옮김 / 청림출판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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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다 읽는데 참 오래걸렸다.
구매한건 이미 한국에 있을때 하고, 어쩌다보니 일본까지 들고와서 읽지는 않고 썩혀두었던 책이다.
2년 전쯤에 발굴현장에 들고가서 읽다가 다시 미뤄두었던 책인데, 전자도서관에 올라온 것을 보고는 전자책으로 빌려서 결국 완독하게 되었다.
처음 읽기 시작했을때는 참 재미있었는데, 갈수록 속도가 더뎌졌던 것 같다.
초반에는 내가 생각하는 부분과 비슷한 부분도 있고, 또 저자가 갖고있는 문제의식에 동의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공감하면서 읽었던 것 같은데..
계속 읽다보니, 그 주장이 너무 확고할정도로 강해서 다른 가능성의 여지를 많이 주지 않는 것 같다.
내용 자체에는 동의하는 부분들이 참 많다. 단지,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에 뒷받침할 수 있는 내용만으로 구성해서 인지, 너무 편협한 전개가 되고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읽는 내내 계속 든다.
하지만, 저자가 계속해서 지적하고 있는 인터넷 및 정보화 사회가 됨으로 인해, 사고가 짧아지고 빨리 진행되어가는 문제에 매우 공감하며, 긴 텍스트를 읽는 훈련이나 깊은 사고의 훈련이 다시금 필요하다는 생각에 동의한다.
단지 단점이 부각되는 반면 그에 반해 다른 장점들도 있기 마련이며, 내가 정말로 원하는 내용은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단점들을 효과적으로 극복해나갈 수 있는 대안들을 제시해주길 줬음 하는 부분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문제제기와 그를 뒷받침하는 선에서 끝내고 있는 느낌이 든다.
사실 이 다음 책인 유리감옥도 예전에 이미 구매해 놓은 상황인데... 왠지 내용상 별로 다를게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먼저 들어버린다. (물론 읽어보기 전까진 속단하면 안되겠지..)
그래서인지, 후반부에는 읽으면서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아서 아쉽다. 왠지 억지로 완독한 느낌...
종이책도 가지고 있으니, 언젠가 제대로 다시 읽어봐야지라는 생각이 들때 다시 들춰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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