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여성운동역사만화 1

여성운동역사만화 1 - 성폭력 운동사 ㅣ 여성운동역사만화 1
덕분 지음 / 열다북스 / 2020년 9월

페미니스트 만화가 ‘덕분‘님의 만화로 여성운동의 역사를 기록한 책으로, 모두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내용을 담았다.1980년대 여성단체의 탄생부터 최근 박원순 사건까지 다루어서 더 와닿다는 기록이 될것이다.

알로하, 나의 엄마들.

알로하, 나의 엄마들 (양장)
이금이 지음 / 창비 / 2020년 3월

이렇게 정식 서평단으로서 책을 홍보하는 것이 처음이라

뭐라 글을 써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줄거리를 써야 하나, 등장인물들을 소개해야 하나 생각이 많았지만

책을 읽고 내가 느낀 점을 쓰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이 책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사진 신부들의 경험을 모티브로 하였다.

조국의 아픔, 조선 시대 여성들의 아픔으로 가득할 것 같지만

이 책은 생각보다 희망차고 단단하다.

사진을 매개로 한 중매를 통해, 하와이로 건너간 주인공과 친구들.

부푼 행복한 상상과는 다른 현실이 괴롭지만 꿋꿋하게 이겨나간다.

그들이 어찌나 강인하던지 우습지만, 침대 위에서 책을 읽고 있는 나 자신이 나약하게 느껴질 정도다.

책 앞면에는 이런 해시태그가 달려있다.

#하와이, #여성연대, #100년 전, #세 여자 이야기, #놀라운 몰입도.

여기서 세 여자 이야기에 주목하고 싶다.

일제 강점기에 사진 신부라는 강한 배경 설정임에도

등장인물들이 묻히지 않은 것은 매력적인 그들의 성격 덕분일 것이다.

여기서 세 여자가 뜻 한 바가 버들, 홍주, 송화 이 세 명인지,

혹은 버들의 어머니, 버들, 그리고 버들의 딸을 뜻하는지는 읽는 사람이

어디에 초점을 두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다.

나는 후자에 더 무게를 두고 싶다. 버들의 어머니인 윤 씨는 버들이 조선의 가난을 떠나

하와이에서 더 나은 삶을 살기 바랐고, 버들은 그녀의 딸인 진주가 꿈을 찾아 미국 본토로

떠나게 하였다. 조선 시대 여성을 이토록 강인하게 표현한 소설이 있었던가. 그들은 누군가의 어머니이기 전에 꿈과 희망을 품고 나아가는 이들이었다.

정말 오랜만에 밤 새워서 읽은 소설이다. 탄탄한 내용과 반전, 매력적인 등장인물들과 하루 새에 정 들었다. 이제 이들을 더 많은 사람에게 떠나보내고 싶다. 알로하, 나의 엄마들.

[100자평] 알로하, 나의 엄마들 (양장)

알로하, 나의 엄마들 (양장)
이금이 지음 / 창비 / 2020년 3월

세 여자가 뜻 한 바가 버들, 홍주, 송화 이 세 명인지,
혹은 버들의 어머니, 버들, 그리고 버들의 딸을 뜻하는지는 읽는 사람이
어디에 초점을 두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