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함께한 10만 시간
엘리자베스 마셜 토머스 지음, 정영문 옮김 / 해나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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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함께한 10만 시간✴
_ 개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

👉 반려견과 함께 하는 나는 이 책의 추천사를 보고 한 눈에 내가 읽어야 할 책 임을 알았다.

"개에 관한 책으로 이보다 훌륭한 것은 없다. 천만 반려인에게 이 책을 권한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알 것이다. 집으로 귀가했을 때 그 누구보다, 그 무엇보다 우리를 기다리고 반갑게 반겨주는 존재는 없다는 것을.
우리 가족과 친정식구들 모두 반려견과 함께 하고있는데 친정 아빠는 그 누구보다 나를 반갑게 맞이해주고 대해주는건 콩이(반려견이름) 밖에 없다고 하시고 나처럼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사는 내 동생도 퇴근후 집으로 가면 언제나 현관문 앞에 배코(반려견이름)가 동생을 맞이 하고 있다고 한다.
산책길에 우리를 앞서가며 뒤뚱대는 몸짓이 너무 귀엽고. 침대 위로 뛰어들어 가슴팍에 포옥 안길 때 느껴지는 포근한 안락함은 천국이다.
사람과 개로 서로 다르지만 애정을 한껏 교류할 때 차오르는 신비스러운 존재론적 감동을 느껴본 사람들은 개와 함께하는 시간들에서 '개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있을까?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을까?' 가 항상 궁금하다.

👉반려견과 함께해본 이들은 궁금했을 것이다. 개가 무엇을 원하고 느끼고 생각할지. 우리를 응시하는 그 눈동자에 어떤 마음이 담겨 있을지.
그 작은 머릿속에서 형형색색의 냄새들로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을지. 그리고 그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은 무엇일지.

➡️🔸️개와 함께한 10만 시간🔸️은 세계적인 인류학자 엘리자베스 마셜 토머스가 수만 시간 동안 개들을 관찰한 후 깨닫게 된 것을 기록한 책이다.

➡️ 토머스는 30여 년간 개들과 살며 관찰한 끝에, 개들도 언어가 있고, 문화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토머스가 던졌던 물음은
‘개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 라는 것이다.
토머스의 결론은 “그들은 무리에 속하기를 원하며, 서로를 원한다”라는 것이다.
▪️완벽히 구축된 서열의 사다리 속에서 안정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삶, ▪️지나친 훈련과 규율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개성과 감정을 내보이는 삶.
개들이 원하는 삶으로 나는 나의 반려견을 그렇게 대해주고 있는가.를
책을 읽으면서 끊임없이 생각했다.

➡️ 토머스가 개들을 관찰하기 시작한 건 우연히 친구의 요청으로 잠시 돌보게 된 시베리아 허스키 미샤 덕분이 였다. 토머스는 ‘개들은 혼자 있을 때 무엇을 할까’ 하는 궁금증에 사로잡혀 미샤를 관찰한다. 그 계기로, 함께 살던 다른 개들도 관찰하기 시작한다.
그 결과 개들도 그들만의 드라마틱한 생활이 있다는것이다.
동생이 배코를 관찰하기위해 집에 홈캠을 설치하여 관찰한 내용을 볼때 우리는 그냥 배코가 잠자고, 밥먹고, 물 마시고, 어떤 소리에 반응하고의 일에 단편적인 '그랬구나.' 로 알지만 사실 배코는 배코 나름의 하루 이야기(동생은 왜 일을 한다고 나가야만 하는지, 밥이라고 준 사료는 왜 내 입맛에 안 맞는지, 오늘도 누나 15분 늦게 들어 오기만 해보라는둥의 배코 입장의 이야기)를 오밀조밀 지낸것이 아닌가 하고 이 책을 읽은 지금은 그런 생각이 든다.

➡️ ‘개와 함께하는 삶이란 무엇인가’ 라는 다소 새로운 물음이 앞에서 책을 출간한 후 토머스는 우리가 개들에게 그리고 개들이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지를 고찰하여 「후기」를 작성해 개정판에 실었다.
토머스가 개를 인간으로부터 ‘해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개는 2만 년 동안 인간과 더불어 살아왔기에 개들은 인간과 함께할 때 개들은 인간과 교류할때 만족감과 행복함을 느낀다.
우리는 그들 나름의 사회적 ‘반려’의 원어 ‘companion(동반)’이라는 단어가 서로의 삶을 존중하는 관계의 의미를 포함한다면, 우리는 과연 반려견의 삶을 존중하고 있는 것일까? 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 반려인 천만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반려인 이라면 한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개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

ㅡ본문중에서

🔸️나는 늘 인간이 아닌 존재의 의식으로 들어가고 싶어 했다. 가령 개들에게는 세상이 어떻게 보이며, 소리는 어떻게 들리고, 냄새는 어떻게 맡아지는지 알고 싶었다. 개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개가 무슨 생각을 하며 무엇을 느끼는지 알고 싶었고, 또 개가 나를 보며 뭔가 자신과 다른 존재가 아닌 같은 존재로 보기를 원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굴 옆에서 오후 시간을 보내면서 나는 그것을 거의 이룬 것처럼 느꼈다. … 집에서 20미터도 채 떨어지지 않은 그곳에서, 나와 개들은 우리 집과 인간이라는 종과 나의 삶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세계에 들어가 있었다.
_p.163

🔸️한 인터뷰어가 개들도 죽어서 천국에 갈 거라 생각하느냐고 내게 물었다. 나의 답변은 더할 나위 없이 명확했다. 물론 그들도 천국에 간다. 아니, 이렇게 말하는 편이 더 낫다. 우리가 천국에 간다면, 그들도 간다. 만약 그들이 가지 못하는 곳이라면, 그곳은 천국이 아닐 것이다. 성 베드로가 개로 구성된 위원회를 두고 인간 후보자를 평가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입양된 동물들에게 충실했는가? …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천국의 문 입장을 지원할 때 개 위원회와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생각해두는 게 좋을 것이다.
_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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