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국화
매리 린 브락트 지음, 이다희 옮김 / 문학세계사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일본군 위안부와 제주 4.3 사건을 주제를 배경으로 쓴 감동적인 이야기를 다뤘다. 제주도 해녀의 한 집안에서 어린 두 자매가 주인공으로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사건인 두 이야기를 풀어 쓰는 장편 소설이다. 이 책의 작가인 매리 린 브락트는 런던에 살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여성이다. 작가의 어머니가 한국 사람으로써 재미교포 사회에서 자랐다. 2002년 어머니의 고향에 방문했다가 참혹한 일본군 위안부의 현실과 비극적인 제주 4.3사건을 알게되었다. 한국계 미국인 재미교포로써 외국인이 쓴 위안부 소설과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일본군 성노예라는 주제로 가슴아파하고 끔찍하게 여긴다는 것에 작가는 나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제주 4 3 사건도 잘 몰랐지만 아미가 주인공이 되어 보여주는 사건이라 더 공감할 수 있었다.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을 반대하기 위하여 5 10 총선을 반대 하였지만 그때의 군인과 경찰들의 무자비한 진압 떄문에 학살 당했던 사람들과 그의 유족들의 마음은 어떘을지 공감이 조금이나마 될것같다.

장편 소설이지만 소설 같지 않은 특이한 구성으로 되어있다. 하나와 아미가 겪은 일을 번갈아가며 이야기 한다. 보통 소설이라함은 시간이 가는것에 따라 이야기가 전개되고 중심사건이 하나인 단일구성 평면적 구성으로 이루어져있다. 하지만 이 소설은 둘 이상의 사건에 서로 일이 발생하는 시간조차 다른 복합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 하나와 아미가 겪은 일을 하나는 시간 순서대로 , 아미는 역순행적으로 진행되는 느낌이 든다. 이러한 구성방식이 새롭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복잡한 소설책은 읽어본적이 거의 없는 터라 적응이 안되기도 하였다. 일본군 위안부와 제주 4.3 사건을 시간의 순서대로 썼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바램이 있다. 시제가 왔다갔다 해서 어지러운 부분이 느껴진다.

소설이 무거워도 매우 무거운 만큼 소설속 참혹한 현실과 마주할 때 저절로 고개를 숙이고 숙연한 마음을 가질수 밖에 없었다.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나라를 빼앗아 각종 불합리한 법을 만들고 민족말살 정책까지 펼쳤던 것 까지 모자라 일본군 위안부와 근로정신대를 만들고 강제징용까지 했었다. 과연 그 당시 일본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 었으며 그래야만 했었는가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되었다.

1991814일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한 날이다.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중 최초로 피해사실을 공개증언 하였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인권 문제로써 국제 사회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김학순 할머니께서는 자신이 위안부 였다는 사실을 밝히기까지 얼마나 마음고생을 하셨을지 짐작조차 가지 않는다. 

1주전에 있었던 815일 광복절 날은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독립을 하게된 날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한데 ,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세계연대집회가 열린 날이기도 하다.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매주 수요일 펼쳐지던 수요집회도 같이 열렸다.

이 장면을 보고 마음이 뭉클해졌다. 이책에 나오는 주인공 하나 같은 분들이 저기에 당당히 서서 일본정부에게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시는 할머니 들이셨다. 아무이유도 없이 , 일본군에게 끌려가서 성노예 취급을 당하셨던 분들이다. 일본정부에서는 하루 빨리 위안부 할머니 분들이 돌아가시기를 바라고 있는 상황속에서 , 우리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참혹한 역사인 일본군 위안부 사건을 잊지 말고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책의 의미를 높게 평가하고 싶다. 억울하게 죽은 4 3 사건의 희생자들을 기리고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애국심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읽는 것을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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