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을 샀어
조경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에 담긴 여덟 편의 이야기들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한 겨울 시베리아 벌판에서 길을 잃고 혼자 헤매는 듯한 느낌이다. 

 사전적 의미의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대안적인 '가족'에 소속되어 고뇌하는 인간들.   

그리고 그러한 고뇌 속에서 해답을 찾고 자신의 존재감을 찾아 새롭게 시작하는 인간들. 

 나도, 그 인물들 처럼 살 수 있을까? 

 억지 밥을 씹어 삼키듯, 그렇게 마음도 억지로 씹어 삼키지만 말고 

 풍선을 사서 불고, 털털소리내며 돌아가는 세탁기에 앉아 소리내어 울어보면 

  모든 걸 털어낼 수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