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벌 피플 - 축제로 피어나다
엔젤라 권 지음 / 책구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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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과 혐오의 낙인없는 세상을 위해 우리에겐 서로의 다름을 다양성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존중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겐 축제가 필요합니다.''

그 어느때보다 위의 작가의 말이 절실하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처음엔 영국여행 베스트 순위에 있어서 여행에세이인가 했다.
제목을 보곤 축제 이야기인가 했다. 축제 얘기가 맞긴 하다. 축제보단 축제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것도 국적도 하는 일도 각각인 꽤 낯선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그런데 글쓴이의 그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내게 그대로 전달됐기 때문일까. 그 낯선 사람들의 이야기가 점점 낯설지 않게 느껴졌다.
책의 구성은 그닥 친절하진 않다. 시간이나 공간을 따라가지 않기 때문에 조금은 혼란스럽다. 하지만 읽다보면 또 그게 매력이다. 단지 가만히 앉아 책을 읽을 뿐인데 마치 뒤죽박죽 혼잡한 축제 현장에 내가 가 있는 거 같은 기분이 든다.
작가는 25년 간 세계 각국을 다니며 우리나라의 공연을 해외에 소개한 공연기획자이자 홍보전문가라고 한다. 이 책은 그녀가 해외 축제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낯선 세계의 사람들 이야기같지만 그녀가 들려주는 이방인들의 이야기는 우리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와 닮아 있었다. 공연예술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 축제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 또 다른 세상을 간접 경험하고 싶으신 분들, 그리고 따뜻한 사람이야기가 그리운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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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리나의 발레일기 - 취미 발레인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핵공감 그림에세이
임이랑 지음 / 시대인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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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발레인이라면 격공하며 동지애 느끼며 읽을 수 있는 책. 발레를 모르셔도 사랑스러운 시바리나로 인해 발레를 하고 싶게 만드는 책~
발레 시작한 지 1년 된 40대 취미발레인입니다.
네, 전 40대예요... 그것도 중반을 넘긴...ㅠ
건강때문에 우연히 시작한 발레를 이렇게 열심히 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발레를 시작하기 전엔 발레는 늘씬하고 유연한 아주 특별한 사람들의 전유물이라 생각해 꿈도 못꿨었죠. 제 경우엔 40대를 훌쩍 넘긴 나이라는 게 오히려 용기를 갖게 했던 거 같아요. 이 나이인데 좀 못해도 누가 뭐랄까 싶은~~ㅎ
근데 그게 작가님 말대로 개미지옥이 된 거죠.
그 매력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게 되고 더불어 주변인들마저 끌어들이게 되는...ㅋ
나만 알아보는 내 몸의 작은 변화들... 발레는 아름다운 사람이 하는 운동이 아니라 내가 가진 몸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끄집어내어 보여주는 예술이라는 말이 실감이 들더군요. 중년의 나이에 이르러서야 느낀 이런 감정을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었는데 발레를 만난 것처럼 우연히 나와 닮은 시바리나를 만나게 됐네요. 작가님이 우리수업 보고 가셨나 싶게 그대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 덕분에 같은 고민을 가진 친구와 수다떤 것마냥 기분좋게 웃으며 읽었답니다. 책 다 읽고 찾아간 작가님 인스타에서 시바리나가 결코 나와 닮은 게 아님을 발견하고 살짝 배신감이 들었던 건 안비밀~~!ㅋ 작가님은 거의 발레리나시랍니다~~!!!
참고로 취미발레인이시라면 '어쩌다 마주친 발레'와 웹툰'나빌레라'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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