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벌 피플 - 축제로 피어나다
엔젤라 권 지음 / 책구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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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과 혐오의 낙인없는 세상을 위해 우리에겐 서로의 다름을 다양성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존중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겐 축제가 필요합니다.''

그 어느때보다 위의 작가의 말이 절실하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처음엔 영국여행 베스트 순위에 있어서 여행에세이인가 했다.
제목을 보곤 축제 이야기인가 했다. 축제 얘기가 맞긴 하다. 축제보단 축제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것도 국적도 하는 일도 각각인 꽤 낯선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그런데 글쓴이의 그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내게 그대로 전달됐기 때문일까. 그 낯선 사람들의 이야기가 점점 낯설지 않게 느껴졌다.
책의 구성은 그닥 친절하진 않다. 시간이나 공간을 따라가지 않기 때문에 조금은 혼란스럽다. 하지만 읽다보면 또 그게 매력이다. 단지 가만히 앉아 책을 읽을 뿐인데 마치 뒤죽박죽 혼잡한 축제 현장에 내가 가 있는 거 같은 기분이 든다.
작가는 25년 간 세계 각국을 다니며 우리나라의 공연을 해외에 소개한 공연기획자이자 홍보전문가라고 한다. 이 책은 그녀가 해외 축제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낯선 세계의 사람들 이야기같지만 그녀가 들려주는 이방인들의 이야기는 우리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와 닮아 있었다. 공연예술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 축제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 또 다른 세상을 간접 경험하고 싶으신 분들, 그리고 따뜻한 사람이야기가 그리운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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