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 스마트 - 똑똑한 조직을 만드는 탁월한 리더
이정규 지음 / 한빛비즈 / 201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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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 IT엔지니어 경력이 끝나고 관리자 경력이 시작되려는 사람들을 위한 직격 어드바이스
단점 : IT엔지니어 이외에도 설득력이 있을 내용인지....그리고 고민의 결과만으로는 독자들에게 아무래도 불충분.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약어들에 대한 정리가 없는 "편집의 불친절함'도 흠.

치킨집을 여느냐, 관리자가 되느냐
대한민국의 IT 인력시장의 구조를 보면, 어느정도 "짬"이 찬 엔지니어는 필연적으로 두개의 길 앞에 서게된다. 관리자로 전환하여 경력을 이어가느냐, 아니면 이정도로 마무리하고 치킨집(창업)을 하느냐.
개인적으로 숙련공의 기술을 그냥 갖다버리는 꼬락서니인 지금의 시스템이 맘에 들지는 않지만, 이건 이쪽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개선할수 없는 문제이니 일단 넘어가자. 만약 당신이 개발 최일선에 물러난다 하더라도 이 업계에 남아 일을 하고 싶다면 어찌됐건 남는 선택지로는 관리자로의 전직이다. 지금까지 손에 익던 개발툴 보다 워드와 파워포인트를 잡아야 하고 , 지금까지 만들던 코드보다 보고서를 더 만들어야 하며, 무엇보다 야근의 친구이자 경력 평생의 반려자로 여겼던 모니터보다 사람 얼굴을 더 바라봐야 하지만 말이다.

개발과 관리는 다르다.
마음을 굳게먹고 관리자로써의 전직을 결정한 분들을 종종 보아 왔지만, 대부분 아쉽게도 그들이 갖고 있는 관리자로써의 고민만큼 관리자로써의 능력과 역량을 키워주는데 적합한 무언가를 찾는데는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 사실 한명의 개발자는 독학으로도 어느정도는 성장이 가능하지만, 관리자는 독학으로 성장하기 쉽지 않다. 개발자는 판정이 딱 부러지는 기계와 함께 일하지만 관리자는 판정이 사람과 시점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지는 사람과 함께 일할일이 더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관리를 시작하면 어려움을 겪는다.

ASAP에 맞는 원포인트 레슨. 그러나 그만큼의 한계.
만약 관리자로 전직하고 당장 무엇을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면, 딥스마트는 당장해볼수 있는 좋은 레퍼런스가 될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이 책의 저자도 엔지니어로 시작해 관리자로 전직하여 성공한 케이스이다. IT 엔지니어가 일하다 막히면 크게 두가지 해결책이 있는데, 첫째는 구글에 검색해보는 것이고 둘째는 선배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사람상대로 하는 일에 구글검색은 속시원한 해결책이 되지 않으니 일단 이책으로 시작해보면 어떨까. 그러한 원포인트 레슨에는 적합한 책이다.
다만, 이 책을 읽는 사람에게 주의를 주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이 책 저자가 이야기 하는 방법론도 때와 사람과 시점마다 달라지는 당신의 일에 있어 정답은 아니라는 것이다. 책에 저자의 고민과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오롯이 적혀 있더라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그렇지 못하다. 그러므로 이 책으로 시작하고, 빨리 이책에서 벗어나는 편이 좋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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