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도덕경 - 버려서 얻고 비워서 채우는 무위의 고전 명역고전 시리즈
노자 지음, 김원중 옮김 / 휴머니스트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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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고전을 정의하기를 당연히 읽어 봤을 것 같은 책이면서 정작 읽지 않은 책이라고 하던가?
도덕경은 아마 그런 책 중의 하나이다.
몇몇 단편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책이지만 끝까지 정독하며 읽은 이도 많지 않겠거니와 그리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도 아니었을런지도 모른다.
책의 텍스트는 고작 5,000여자에 불과한 책이지만 그만큼 심오하고 범접하기 어려운 책인지도 모른다.
사마천이 '사기열전'에서 "나는 오늘 노자를 만났는데 그는 용같은 존재였다."라고 했으니 용이 집필한 책이니 그 내용을 어떨까?
논어나 맹자가 공자나 맹자의 말씀이나 가르침을 기록한 책이라면 도덕경은 요즘말로 저자 직강임 셈이다.
그동안 몇몇의 해설서가 나와있었지만 도덕경을 읽거나 독자들로 하여금 이해를 돕는데는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한듯 했다.
그러나 이 책은 다양한 고전을 현대를 살아가는 독자를 위해 쉬운(?) 번역을 해온 김원중 교수의 번역이라 선뜻 읽어 볼 용기를 가졌다.
말이나 글이 누구의 입이나 손을 통해서전달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릇 말이나 글이 도덕경의 한 글귀처럼 '上善若水' 물처럼 물흐르듯 읽을 수 있다면 바로 이 책이 그렇다고 생각한다.
단시간에 읽어 이해할 수 있는 책은 아니지만 곁에 두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생겼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또한 이 책은 원문의 번역에다 친절한 해설이 깃들여져 있으며 원문의주석까지도 세세하게 다루고 있다.
고전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별다른 참고도서없이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점도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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