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동아리방에서 기타 잘 치는 녀석을 흉내내며 막무가내로 코드만 잡고 목이 찢어져라 부르던 그 때 그 시절이 생각난다동아리방에 들르면 친구는 없어도 항상 방을 지키고 있던 통기타!!! 그 녀석만 있으면 친구가 없음을 잊게 된다 가요백과 한권 중 코드가 쉽고 부르기 만만한 곡들을 처음부터 책 끝까지 기타와 함께 할 때의 기분이란 아마 쳐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슬플 때나 기쁠 때나 기타는 한결같이 나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다내게 기타란 그런 것이었다그 당시 제일 난해했던 것은 조율이었다 친구는 귀신같이 조율을 잘하는데 난 아무리 애를 써도 그 음이 그음 같아 화음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이제 기타에 대해 뭔가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다 굳이 학원 같은델 가지않고 말이다이 책은 왕초보를 위해 기타의 개념, 각 부분 명칭 및 설명, 손관리, 기타 고르는 법, 치는 자세, 조율 등등을 사진과 함께 아주 쉽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그토록 어렵게 느꼈던 조율에 대한 이 책의 내용에 놀라웠다 기술의 발전인지 전자튜너가 나와 있었고 스마트폰 앱으로도 튜닝이 가능하다니 허거...아마 조만간 기타를 사게 될 것 같은 예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