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 어드벤처 38 : 방콕 - 쿠키들의 신나는 세계여행 쿠키런 어드벤처 38
송도수 지음, 서정은 그림 / 서울문화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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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금방 읽었어요. 너무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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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썸머 : 훼손된 계절
탐나 지음 / 다향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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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의 삶에 내몰리며 힘들게 먹고사니즘을 쥐어짜내던 여주에게 낯선 타인이란 경계의 대상이었고, 이는 다름 아닌 앞만 보고 가기에도 팍팍한 삶이기 때문이었으리. 
스물넷의 도희는 더이상 아프지 않기 위해 누구든 쳐내야만 했다. 그 누가 되었건.
그런 철통방어망을 뚫고 침범한 이가 있었으니 친구의 동생 친구(어, 음 이건 흔한 전개?;)였던 해찬.
수영 유망주를 넘어서 국대마크를 거머쥔 종이책 마린보이로 도희는 기억 못하지만 그들의 첫만남은 장대비가 내리던 날이라고 나온다.
해찬이의 중심을 받치던 어머니가 돌아가셨던 날.
도희와 마찬가지로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낸 해찬에겐 물(물은 불과 함께 정화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어져서 물은 부정不淨물림이 되었다. 바가지에 담긴 찬물을 세번 흩뿌리거나 심마니들이 산삼을 캐러 떠나기 전에 목욕재계하는 등의 행위는 대표적인 정화의 주술이었으며, 소반상에 받쳐진 대접 속의 정화수도 모두 부정물림하는 물이었다.)은 현실로부터의 도피처였다. 

물 ->비 -> 여름 : 심상이 극대화 되며 주제가 부각된다는 느낌

이미 그때도 수영선수로 두각을 나타냈던 그는 더 훨훨 날게 되고, 반면 도희는 여전히 아슬아슬한 모래성을 쌓는 삶을 영위 중.
그런 찰나에 여름과 꼭 닮은 해찬이 감히 도희의 영역 안으로 성큼 들어온 것이다.
그렇게 가시를 세웠음에도 흐물흐물하게 녹아내리게 하는 고해찬 만의 마법~!
그들은 조심스레 연인사이가 되지만.
도희에게 뻗어오는 검은 유혹[!]이 있었으니.
그녀의 주변을 황폐하게 만들며 삐뚤어진 방법으로 소유하려 드는 태준이었다.
태준의 비정상적인 집착과 소유욕에 절망하는 도희가 안타까웠고 그 심리가 고스란히 잘 표현되었다.
'나는.  내 인생과, 내 사랑과, 의지는. 누가 책임져줄 수 있을까.'
왜 제목에 '훼손된 계절'이 붙는지 짐작할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결국 그로 인해 해찬과 도희는 이별하게 되고 그로부터 7년이 지나도록 못 본 사이가 된 셈이다.
비록 태준도 도희에게 진심이었다고는 하나 방법이 너무도 잘못되었기에...그리고 이미 도희는 마음이 해찬에게 줘버린 상태. 태준의 살벌하고 잔인한 성정은 사실 자란 환경에 기인한 탓이 크지만 그에게도 측은한 마음이 들기는 했다. 
약간 서브병이 도지려는 찰나.
역시 몸좋은 수영선수 연하남의 매력이 뚝.뚝.ㅋㅋㅋㅋ 
해찬과 도희가 재회하고 나서도 태준과 얽히며 일련의 사건들이 방대하게 나열되지만 가독성이 좋아 금방 읽힌다.
벽돌두께라고 겁먹어 잡수실 필요가 즈은혀 없다는 사실!
몸좋고 얼굴좋고 맛좋은(?) 수영선수 직진 연하남이 보고 싶다면 두꺼운 벽돌 두께여도 고민 ~고민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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꽝 없는 뽑기 기계 - 2020 비룡소 문학상 대상 수상작 난 책읽기가 좋아
곽유진 지음, 차상미 그림 / 비룡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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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읽히기 좋은 따뜻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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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유어 네임
김지호.시리얼 지음 / 연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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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우유부단함의 결정체인 여주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가, 알면서도 속없이 그저 좋다고 자길 맘껏  도구화 하라는 남자도 한심해 보였다가,
그래도 제일 나쁜건 사람 감정 가지고 노는 남조가 아닐는지?!
실제로도 이런 부류의 인간이 존재하기에 분노 게이지가 급상승. 
그럼에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책장을 다 덮을 때까지 읽은건 여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1인칭 주인공시점이어도 섬세하게 돋보이는 심리묘사와 여주인공의 내적인 성장이 보였기 때문이다. 
자기가 필요할 때만 부르는 사이. 서로 어떤 감정이 섞인 게 아니면 좋은데 민준은 지수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음을 훨씬 오래 전부터 빤히 알고 있었으면서 그걸 모르는척 눈감고 저 편하대로 이용했다. 
침대를 벗어나면 서로 다시는 안 볼 사이도 아니고 동아리 같은 동기였으면서, 같이 동아리를 이끌어갔던 중심축이었으면서 참 잔인한 남자다. 
그런 남자 옆에서 서서히 메말라가고 황량하게 가물어가던 지수는 애초에 민준을 왜 좋아했는지도 기억조차 못하고 이게 잘못됐음은 인지하지만 끊어내지 못하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반복되는 만남에 괴로워한다.
그때 구원자의 손길을 내미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오래 알고 지낸 후배 서윤.
그저 그에게는 좋은 선배이고만 싶었고 나쁜 모습은 보여주기 싫었던 지수였건만 어쩌다 보니 민준과의 관계를 서윤에게 들켜버리고. 
더 좋아하는 사람이 지는 법이라 했던가.
감정적 약자이자 절대적 을인 지수는 그 관계에서 진정 벗어나고 싶다고 호소하기에 이른다.
서윤은 그 방법으로 이른바 이독제독(以毒制毒)작전을 제시하는데, 자신이 대나무숲이 되어주겠다며 자신을 
이용하라고 권하고.
보답받지 못할 외사랑에 그간 힘들었던 지수는 덥썩 서윤의 그 손을 잡고 마는데.

"대신할 수 있는 게 생기면 ... ...그 다음은 쉬워요. 처음만 좀 어렵겠죠. 나중에는 선배 스스로도 깜짝 놀랄 만큼  아무렇지도 않아질거예요.
제가 그 새끼 잊게 해줄게요."

마치 예언처럼 나중에 민준을 마주하고서도 빛바랜 사진 처럼 감정이 아무렇지 않아짐을 느끼는 지수. 
그것과는 별개로 그녀 특유의 우유부단함과 진중함, 사려깊음이 상당히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두 남자 사이를 우왕좌왕 하는거처럼 보일수도 있겠다 싶기도 했고, 처음 서윤하고 관계를 맺을 때 다른 남자 이름을 부르는 여자라니. 그걸 또 받아주는 남자라니.
아니 너님은 미륵 보살의 현신이랍니까, 대체?
나는 여주가 자꾸 남녀 사이에 대한 어떤 명확한 규명을 원하고 그것에 연연해 하는걸 보니 이게 다 애초에 첫단추를 잘못 꿰맨 탓이구나. 한편으로는 안쓰러운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남주의 경우 좀 비겁하다 여겨지는 부분도 일견 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 머리로는 오랜 시간 짝사랑한 여자가 다른 남자와 자고 와서 자신을 만난다는데 그들의 사이을 짐짓 모른척 한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 역시 남주가 처연하다 싶을 정도로 싹싹 빌면서 옆에 있고 싶어서 그랬다고. 어쩌고 저쩌고 쏼라쏼라블라블라 이러쿵저러쿵 구구절절 썰을 풀어놓는데 진짜 커다란 대형견 그 느낌? 
그리고 여주 생각보다 둔하달까 눈치가 없고 남주는 눈치가 빠삭하고 영악하다. 그럼에도 서윤은 지수를 좋아하기에 또다른 감정적 을이다. 
읽으면서 일기예보의 인형의 꿈 가사가 많이 떠올랐다. 
이런 애닳는 마음. 내 마음 아실 이. 누가 있으랴. 
처음에 다른 남자 이름을 불러서 이불킥 흑역사를 만들어서 그런지, 남주는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한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는 어느 시구절처럼 , 새벽에 밝아오는 햇빛이란 이름을 가진 '서윤'이라는 이름을 나중에는 선후배 관계가 아니라 은밀한 사랑의 행위를 나누는 연인관계에서 부르게 되는 것이다. 
그들은 아마 사랑해서 참아주는 관계보다는 같이 있는 게 좋은, 그런 관계로 오랫동안 남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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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님의 폭군 교화법 1~3 세트 - 전3권
해연 지음 / 연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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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전생에서의 짧고 불우한 기억을 지닌채 태어난 에스델은 '온실 속의 꽃'과 같은 성녀로 사랑과 성김을 받으며 성장한다. 그녀에게 있어 유년시절 적국과도 같은 칼리스의 아이를 그냥 돌려보내준 일이 있는데 이게 부메랑이 되어 나중에 자신의 운명까지도 바꾸어 놓게 되었다.
성녀인 그녀로서는 흑화(?)된건지 조금은 조숙하여 방종하게 입을 놀리는 자신 또래의 남자애를 훌륭히 교화시키는 것이 자신의 마땅한 임무라고 여겼을 테지만, 그녀의 그 성녀로서의 일이 단지 열살에 불과한 아이에게 커다란 파동을 불러 일으킨 것이다.
그뒤로 아이는 감히 적국의 성녀를 열렬히 원하게 되었고 그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오직 하나였다.

"네 눈빛이, 네 표정이, 네가 주는 이 감각이 날 미치게 만들어. 나는 이걸 위해 살아왔어."

성녀가 아닌 오롯이 에스델 세라피아를 자신의 수중에 넣는 것.
광증에 미쳐가면서도 그녀를 향한 열렬함은 가히 ...어우...
좋아. 바람직하잖아 이거. 집착 맛집이다!!
그렇게 남주에게만 진득하게 집중해야 되는데, 자꾸만 서브남들에게 눈길이 샤샥 가는 것이다.
남주도 자꾸 그를 의식하잖아?
여주 옆에 찰싹같이 붙어 있는. 그림자와도 같은 성기사 카마엘을.
그의 성격과 외양묘사는 마치...《황제의 외동딸》의 아시시가 절로 연상되었다. 눈동자 색은 다르지만.
은근 눈새에다 연애고자인 우리 여주는( 그래 전생에서도 요절한데다 현생에서도 성녀로 살았던 바 뭘 알겠니;) 자신이 끼부리고 다니는데 그러는줄도 모른다는게 함정.
장난처럼 10살 때부터(아마 그전부터 그랬겠지?)
나는 카마엘하고 결혼할거라고 곧 잘 말하고 다닌 여주.
그걸 또 몇 년간 나름 진지하게 마음에 품고 다닌 요정족 성기사 카마엘. 요정이라 인간미가 없어서...아니 감정표현이 거의 드물어서 그렇지 여주가 매우 큰 중대 결단을 내렸을때 그도 꽤 놀랐던거 같다.

"어째서 그입니까?"

뒤에서 묵묵히 지켜봐주는 카마엘의 순정...크으으으ㅡ 성녀의 안녕과 행복을 빌어주는 든든한 고목과도 같은 그는 언제나 한결같다. 내 맘속의 남주는 바로 너야! 너! 너야! 너!
그리고 여주와 똑같이 신을 모시는 권속이면서 묘하게 비틀린 구석이 있으며 처음부터 여주에게 비호감을 내비췄던 신성교국의 법황 히스칼.
작위적인 미소와 예의로 그럴싸하게 포장하지만 내면은 냉혹하기 그지 없다. 그는 자신을 '새장 속의 새'로 비유하며 새장을 부수고 나가겠다는 불경한 소리도 서슴없이 하며 어떤 의미에선 삐딱선을 타는 게 아델과도 닮은 점이 있는데 둘은 또 동족혐오에 가깝다는 묘한 관계구도 ㅋㅋㅋ

"법황과 성녀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어떤 힘을 지니고 있을까, 라던지?"

괴롭힐땐 언제고, 이 무슨 해괴한 소리? 성격 참 이상한 자일세.;;;
마지막 서브남이 약방의 감초랄까. 많은 등장은 안하지만 임팩트가 쩐다.
아지스는 아델의 명을 받고 임무를 수행하는 아델의 밑에 있는 수하지만 비범하기가 이를 데 없다. 잔인하고 냉혹하면서도 어딘가 능글능글...그 예전 추억의 만화 <슬레이어즈>(마법소녀리나)에 나온 마족 제로스를 연상케 하더라는.

"이런 적극성이라니, 제가 성녀님을 좋아한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지요?"

근데 또 이렇게 묘하게 끼부려서 하나씩 흘리며 어장관리 하는게 아 뭐야 성녀라더니, 이거~ 이거~ 완전 고수네! 이런 생각이 들면서도 은근 재미가 붙더라.
한번 속도가 붙기 시작하니 3권이 순삭이었다.
가독성 좋음. 씬은 1도 나오지 않은 퓨어한 로판이다.
원죄의식과 신성국가, 경쟁구도를 통한 왕정제 등 굵직굵직한 소재들이 등장하지만 그건 그냥 소스에 지나지 않다.
가벼운 마음으로 약간 눈치없지만 긍정적인 여주의 성장물을 따라가면 좋을 듯 하다.
아, 군데군데 외전이 곁들어 있어서 좋았다. 여주의 시각이 아닌 다른 시각이 나와 남주와 주변인물의 심리도 볼 수 있는 배려♡
그나저나 하나같이 존잘남들이네...부럽다.
나도 에스델이 되어보고 싶...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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