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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숲
로지 이브 지음, 하정희 옮김 / 베틀북 / 2021년 9월
평점 :
귀여운 아기 코끼리 네오는
우거진 열대우림에서 살고 있었어요.
하지만 어느 날 사람들에 의해서
자유롭게 거닐던 숲을 빼앗기고,
예전에 비해 턱없이 작아진 보호구역 안에서 살게 되었지요.
책을 펼치자마자 면지 가득 네오가 사는 보호구역과
그 주변의 황망함이 숙연하게 펼쳐지는데,
뒷면지는 어떻게 바뀌려나 너무 궁금한 걸 꾹 참고 읽었어요.
코끼리 그림과 제목에서
환경의 아픔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일 거라고
예상을 할 수 있지만
읽는 중에 가슴 가득 차오르던 먹먹함과
밀려오는 벅찬 감동의 크기가
이 정도일 줄은 예상하지 못했어요.
숲길을 만들어 사촌들이 사는 곳으로
가보려는 네오의 꿈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꼬옥 책으로 읽어보세요.
사람에 의해서 숲을 잃었지만
네오와 동물들이 스스로 노력해서
숲을 되찾는 게 무척 미안하고 가슴 아팠어요.
아마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가 스스로에게
숙제 같은 감정으로 무겁게 남을 것 같아요.
책의 모든 장면이 예쁘고 아름답고
네오는 귀엽고, 먹먹하고 슬프고 감동적이라
베스트 장면을 꼽기도 힘든,
정말 너무너무 좋은 그림책라고 백번 추천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