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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화학 이야기 2 - 자본주의부터 세계대전까지 ㅣ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오미야 오사무 지음, 김정환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3년 6월
평점 :
전 학창시절, 과학 과목을 참 싫어했습니다.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 모두 다요. 지구과학과 생물은 그나마 그냥 달달 외워서 점수를 내곤 했지만, 특히 어려웠던 게 물리와 화확이었는데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세상을 보는 느낌이었죠. 반대로 역사는 참 좋아했는데요. 그때도 지금도 사람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구나 싶고, 인류의 궤적을 파악하는 게 무척 재미있었기 때문이었죠.
<세계사를 바꾼 화학 이야기>는 그렇게 제가 좋아한 것과 싫어한 것이 섞여 있는 책이라... 읽기 전부터 과연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궁금했어요.
과학은 우리 인류에게 많은 것을 안겨다 주었잖아요. 인류가 지금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데에 과학 기술이 큰 역할을 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요. 얼마 전, 집에 정전이 되었을 때 우리 삶에 기술이 얼마나 깊숙이 들어와 있는지를 새삼 깨달았던 적이 있는데요. 과학을 좋아하지 않지만, 그 과학의 혜택을 톡톡히 받고 있는 현시대의 사람이라 더더욱 <세계사를 바꾼 화학 이야기>에 관심이 생겼던 것 같아요.
<세계사를 바꾼 화학 이야기>는 19~20세기, 1,2차 세계대전으로 격동하던 인류사를 화학이 끼어들어 새로운 길을 트게해준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식품 보존 기술을 발명하고, 시멘트, 고무, 사진 등 인류의 삶을 바꾼 수많은 발명품에는 화학이 함께 했다는 것인데, 화학을 잘 몰라서 그런지 되게 신기한 것들이 많았어요. '아, 이것도 화학이야?'하면서 읽었달까요ㅋㅋ
어느 과학기술이든 마찬가지지만, 화학의 발전으로 인해 인류가 항상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만한 것은 아니었죠. 알다시피 마약이라던가, 독가스라던가, 폭탄이라던가... 오히려 인류를 위태롭게 한 발명품도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그 모든 것이 다 어우러져 인류는 지금에 다다른 것이기 때문에, 아프고 괴로운 역사를 외면하기 보다는 이렇게 한번씩 다시 돌아보고, 후회하고 반성할 필요가 있는 것 아닐까 싶어요.
잘 몰랐던 화학에 대해 좀 더 알게된 듯 하고, 화학을 이런 식으로 접했다면 학창 시절에 화학을 좀 더 좋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만들었던 <세계사를 바꾼 화학 이야기>입니다. 역사를 좋아하고, 좀 다른 관점에서 역사를 되짚어 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